'미국도 대북 관점 바꿀 때', 버시바우 발언
'미국도 대북 관점 바꿀 때', 버시바우 발언
  • 문충용
  • 승인 2006.05.0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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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이해하는 방향으로, 한인 유학생들 위해 비자 면제 프로그램도 준비 중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는 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도 남북관계를 이해하는 방향으로 북한에 대한 관점을 바꿀 때가 됐다고 밝혔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날 로스앤젤레스 시내 한국교육원에서 열린 `한미관계의 현재와 미래, 양국 대사에 듣는다'는 강연에 이태식(李泰植) 주미대사와 함께 참석, "한국에서 젊은층의 정치의식이 높아지고 여성 총리가 탄생했으며 25만명의 외국인이 거주하면서 다양한 문화가 나타나는가 하면 동아시아에 미치는 한국의 문화.사회적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버시바우 대사는 "한국의 상황 변화에 맞춰 동시에 미국도 북한에 대한 관점을 바꿀 때가 됐는데, 그 방향은 남북관계를 이해하는 쪽이어야 하고 미-북한간 협력을 위해 남북 모두에 이익이 되는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많은 학생들이 미국으로 유학하고 있는데, 미 정부는 현재 비자면제프로그램을 최우선 과제중 하나로 삼고 착실히 준비중이다"고 말했다. 이태식 대사는 비자 문제와 관련, "비자웨이버 프로그램을 FTA(자유무역협정)에 포함시키는 쪽으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문제는 3%이하여야 하는 비자거부율이 한국에서는 평균적으로 3%에 근접해 있지만 캐나다 밴쿠버에서 거부율이 20%나 되는 데다 첨단 여권을 개발하는 등의 해결 과제가 있지만 내년쯤 시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 대사는 이어 "비자 문제 등 한인 사회의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투표에 적극 참가해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며 "미국내 220만 한인이 올해 중간선거에 유권자로 등록하고 투표에 참여함으로써 한인 사회의 힘을 과시, 중요한 이슈를 해결할 수 있다는 여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버시바우 대사는 한일간의 독도 영유권분쟁과 관련, "미국은 개입하지 않는다는게 공식 입장이다"고 말했다. 양국 대사는 지난 1987년부터 2003년까지 연례 행사로 진행되다 2년간 중단된뒤 부활된 '코리아 카라반(대상.隊商)' 행사의 일환으로 LA를 방문했으며 오는 11일까지 5개 도시를 더 순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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