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탕 싸움 안한다더니~
진흙탕 싸움 안한다더니~
  • 김부삼
  • 승인 2006.05.06 12: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與, 오 후보 과거발언 공격…한나라도 강 후보 비난해
열린우리당이 '후보 바로알기'라는 명분으로'한나라당 오세훈 후보 검증 13제(題)'를 공개 질의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20% 포인트 이상 강 후보를 앞선 오 후보를 조목조목 비판하고 나섰다. 이는 우리당 강금실 후보가 "나는 네거티브 안하고 포지티브 캠페인을 하겠다"고 밝힌 것과는 정반대의 행보다. ◆우리당 13개항 공개질의 열린우리당은 우상호 대변인은 5일 당사 기자실에서 "오 후보는 상황에 따라 입장을 바꾸는 무소신의 전형으로 그간 언행을 정리한 결과 오 후보의 말과 행동에는 일관성이 없으며 철학의 부재가 문제" 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우 대변인은 또 "그런 사람이 시장이 된다면 서울시 정책에 대한 시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될 가능성이 크다" 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 대변인은 오 후보를 향해 ▲환경론자인가 성장론자인가? ▲대통령 탄핵, 찬성하나 반대하나 ▲정치적 정체성, 민주당이냐 한나라당이냐? ▲민변 경력, 액세서리인가 짐인가 등의 질문을 던지며 오 후보는'그때그때 달라요' 식이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 '네거티브 전략'이란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검증 공세'를 시작한 우리당의 고민은 적지 않다. 강풍(康風·강금실 바람)에 기대를 걸었던 여당은 최근 오 후보가 부동의 1위를 지속하자 엄청난 혼란에 빠져들었다. 서울시장 선거 결과는 여당으로서 5.31 지방선거전체 승패를 가늠하는 잣대다. 자칫 당 지도부의 인책론 부상은 물론 정계개편의 소용돌이로 빠져들 개연성도 적지 않다. ◆한나라 "전형적 흑색선전" 반면 한나라당도 여당의 공세에 발끈했다. 정책경쟁을 포기한 전형적인 '흑색선전'이라고 역공을 취했다. 오세훈 후보 선대위 나경원 대변인은"즐거워야 할 어린이날에, 함께 봉축해야 할 날에 우리당은 정치혐오를 일으키는 네거티브 선거전을 한다"며 "매니페스토(참공약) 운동은 포기한 것이냐" 며 역공을 가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우리당이 13가지를 물어왔는데, 우리는 한가지만 묻겠다"며 "보라색에서 흑색으로 선거전을 바꾼 것이냐. 우리는 정책선거로 계속 가겠다" 고 강조했다. 이계진 대변인도 "집권당의 선거전략이 네거티브로 흐르는 데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 즉각 중단하라."고 비판하고 "정책대결을 벌여 유권자가 제대로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서울 시장 선거에 나선 야야 후보들은 연휴에다 궂은 날씨 속에서도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우리당 강금실 후보는 6일 낮 서울 자양동의 한 기사 식당에서 개인택시 기사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는다. 또 오후 2시에는 광진구 중곡동 제일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대화를 나눌 계획이다.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는 오후 1시 청계 광장에서 열리는 음악회 등 하이 서울 축제 행사장을 찾아 시민들과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민주당 박주선 후보는 민주당 출신 시의원과 구청장 후보들을 잇따라 만날 예정이며, 민주노동당 김종철 후보는 대학로에 있는 통일문제 연구소 배기완 소장을 찾아 면담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