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판 ‘11번가’ 탄생?…LGU+, 티몬 인수전 참여
LG판 ‘11번가’ 탄생?…LGU+, 티몬 인수전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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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성공시 시너지 효과↑…진실공방 벌인 위메프는 탈락
▲ LG유플러스가 티몬인수전에서 적격인수후보로 선정됐다. ⓒLG유플러스

이동통신회사 LG유플러스가 국내 첫 소셜커머스 업체인 티켓몬스터(이하 티몬)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확인돼 향후 파장이 주목된다.

9일 LG유플러스는 티몬 대주주인 미국 그루폰그룹과 매각주관사인 도이치증권이 KKR 등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 4~5곳과 함께 LG유플러스를 티몬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최근 티몬이 밝힌 바에 따르면 인수전에 참여했던 회사는 총 10여개 정도로 대부분 국내외 사모펀드 운용사들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티몬 인수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적격 인수 후보들은 약 한 달간의 실사를 거쳐 본입찰에 참여하게 된다.

이동통신사인 LG유플러스가 소셜커머스업체 인수에 나선 것은 신사업 동력 확보를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이동통신산업이 정체기에 들어서며 미래 먹거리를 확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업계 1위 SK텔레콤이 온라인 쇼핑몰 11번가를 운영하면서 멤버십 할인 연동과 홍보 등 마케팅적 측면에서 다양한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도 인수전 참여의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 LG유플러스가 결제서비스 시장에서 ‘페이나우’를 통해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어 상당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2013년 기준 티몬은 약 1조2000억원의 거래액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이 자회사 SK플래닛을 통해 운영하고 있는 11번가의 연간 거래액은 4조~5조원 수준이다.

하지만 대주주 그루폰그룹이 티몬을 통해 “이번 지분 매각은 투자자금 유치를 위한 것이며 그루폰그룹은 최대 주주로 남을 것”임을 천명한 바 있어 향후 협의 결과에 따라 큰 효과를 누리기 힘들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이 관계자는 “1차 관문을 통과한 것일 뿐이며, 기업 인수작업의 특성상 구체적인 조건이나 향후 일정 등은 밝힐 수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티몬 및 그루폰과 인수전 참여 여부, 인수의향서 제출 여부 등을 놓고 진실공방을 벌였던 소셜커머스 경쟁업체 위메이크프라이스(이하 위메프)는 적격인수후보 선정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메프로서는 최근 빚어진 ‘수습사원 갑질’ 논란에 이어 야심차게 의지를 밝혔던 티몬 인수전에서도 탈락하게 되면서 잇단 악재를 맞이하게 됐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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