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제주지사 후보 진철훈씨 확정…김태환 제주지사 무소속 출마
열린우리당 제주지사 후보 공천 상황이 또다시 바뀌었다. 열린우리당은 3일 한나라당을 탈당한 김태환 제주지사를 영입한다고 했고, 김 지사도 4일 입당을 발표했지만 불과 하루만에 완전히 무산 됐다.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5일 오후 "진철훈 예비후보측이 제기한 김 지사의 신상 문제에 대 조사활동을 벌였다."면서 "조사 결과 진 후보측의 문제 제기가 상당한 근거가 있는 것으로 판단돼 김 지사의 입당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하루만에 이를 백지화함으로써 졸속 영입 논란을 사게 됐으며 입당이 무산된 김 지사도 이날 회견을 통해 "자신의 입당에 대한 우리당 제주지사 예비후보인 진철훈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의 반발을 보고 당황했다" 며 "홀가분한 마음으로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 고 입당 의사를 철회한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우리당은 6일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제주지사 후보로 진철훈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을 최종 확정했다.
우리당은 진 후보가 제기한 김 지사의 신상문제에 대해서는 그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김 지사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점이 당 지도부의 '입당 불가' 결정에 주효하게 작용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 고위 관계자는 "제주도 현지에 내려가 김 지사와 관련된 서류를 검토하고 당원들의 의견수렴을 거치는 등 종합적인 조사를 벌인 결과 우리당 정체성에 맞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김 지사의 입당이 확정된 뒤 진 후보의 단식 농성과 기간당원 300여명의 탈당선언이 이어지는 등 당 내부의 반발이 거셌다. 한나라당 소속이던 김 지사는 지난 2월 한나라당이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을 제주지사 후보로 영입하자 이에 반발, 탈당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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