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지원단, 23진을 마지막으로 12년간의 활동 종결.17일 완전 귀국
◈연인원 542명 파병, 48,000여명 진료...
서부사하라에서 UN PKO 활동을 수행했던 국군의료지원단이 23진을 마지막으로 12년간의 임무를 종료하고 오는 17일 귀국할 예정이라고 합동참모부가 7일 밝혔다.
국군의료지원단은 1994년 2월 서부사하라에서 유엔 요원에 대한 의료 지원 임무를 종료 하고 철수하는 스위스를 대신하여 PKO 활동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12년 동안 연인원 542명이 파병되어 약 45,000여명의 UN 요원 및 현지인을 대상으로 진료활동을 지원하였으며, 수행하던 의료지원 임무는 5월 8일부터 5일동안 합동근무 후 13일부로 말레이시아軍에게 이양하게 된다.
지난 1990년 걸프전에서의 의료수준을 높이 평가한 UN의 요청으로 파병된 국군의료지원단은 MINURSO(유엔 서부사하라 선거감시단 : Mission des Nations Unies pour le Referendum au Sahara Occidental)가 위치한 라윤에 중앙 진료소를 개원하여 PKO활동을 시작하였으며, 제 1진부터 4진까지는 42명이 구성되어 6개월 주기로 임무를 수행하였고, 제 5진부터 20여명으로 파병되었다.
국군의료지원단의 임무는 작전지역내 UN 시설에 근무하는 요원들과 현지인들에 대한 위생점검 및 방역지원, 전·출입 요원에 대한 신체검사 및 예방접종, 응급처치 및 질병교육 등을 지원하는 것이었다.
12년간 총 23진이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 3회에 걸쳐 파병된 간호장교가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주인공은 현재 국군 간호사관학교 지역사회간호학과에서 교관임무를 수행중인 김경희 소령(진) [35세, 간호사관 학교 24기].
김 소령(진)은 지난 1998년 10월(제 9진), 99년 4월(제 10진), 2002년 4월(제 16진) 세차례에 걸쳐 파병되어 임무를 수행하였으며, “가장 기본 적인 치료조차 제대로 못 받는 현지주민들의 열악한 환경이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아 세 차례에 걸쳐 파병근무를 지원하게 되었다”면서 남다른 감회를 느낀다고 하였다.
지난해 10월 25일부터 현재까지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제 23진 단장 정해원 대령(진)[학군 22기]은 “그동안 아낌없는 지원과 사랑을 보내준 모로코 및 라스팔마스 교민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스물 세 번에 걸쳐 열사의 땅에서 국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던 지난 국군의료지원단원 모두에게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무엇보다도 세계속의 한국, 평화를 갈망하는 우리 국민의 따뜻한 성원이 있었기에 성공적인 임무수행과 오늘의 영예로운 철수가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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