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1%대 기준금리’ 진입은 시간문제?
‘사상 첫 1%대 기준금리’ 진입은 시간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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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전망 속 1월 동결 우세…1분기내 인하 가능성 ‘무게 ’

 

▲ 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이르면 2~3월 중으로 사상 첫 1%대 기준금리가 탄생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증권가에서 사상 최저치 수준인 2.0%의 현재의 기준금리가 1월에 인하될지 여부를 놓고 엇갈린 관측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이르면 1분기 내로 1%대 기준금리 시대가 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는 15일 새해 첫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의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금융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현재 사상 최저치 수준은 2.0%의 기준금리가 1월에는 동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지난해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돼 현재 사상 최저치 수준에 머물고 있는 만큼 기준금리 인하의 효과를 좀 더 지켜봐야 할 시점”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금리는 시차를 두고 실물경제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일단 경기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가장 최근의 기준금리 인하는 2.25%에서 0.25%p를 내렸던 10월에 있었다.

많은 전문가들은 당시와 비교해 현재 경기상황에 큰 변동이 없었고 정부가 새해에는 통화정책보다 구조개혁에 무게를 둘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한국은행도 이주열 총재를 비롯해 다수의 관계자들이 금리 정책의 한계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는 점도 이같은 분석의 근거로 꼽히고 있다.

반면 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내려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증권가의 분석도 속속들이 제기되고 있다. 대체적으로 한은이 기준금리 인하 카드를 꺼내들 것이라고 예측하는 주된 근거로는 경기 침체 등 디플레이션 우려가 갈수록 더해지고 있다는 점이 꼽히고 있다.

김유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유가 급락과 저물가 상황을 고려하면 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1.75%로 내려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정준 HMC투자증권 연구원도 기준금리 인하를 예측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 경제의 저성장, 저물가 심화로 디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고 있어 한국은행의 수정 경제 전망 하향과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따라서 올해 1월 금통위부터 한국은행의 추가 경제전망 하향 조정과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 바람직하며, 만약 동결 기조가 유지되더라도 향후 기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비록 증권가에서 1월 기준금리의 인하 여부를 놓고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대체적으로 디플레이션 우려로 인한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 자체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늦어도 2~3월 중에는 기준금리가 인하되지 않겠느냐는 시각에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분위기다.

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전망한 전문가들조차도 1분기 중 기준금리 추가 인하 여부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2014년 마지막 금통위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가 동결됐지만 1월 금통위에서는 그같은 사례가 나오기 힘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도 하다.

공동락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3%를 기록해 한은의 목표치(2.5~3.5%)를 하회했고, 12월 소비자심리지수 역시 1년 3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통화당국이 직접적으로 지목한 목표가 3개월 연속 반등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어 정책당국이 어떤 형태로든 입장표명이나 행동을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기준금리 인하에 비중을 뒀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담배값 인상에도 불구하고 저유가로 물가 압력이 계속 낮은 상황이기 때문에 2, 3월 지표가 악화된다면 추가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한은은 지난달 24일 2015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을 통해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지속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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