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지리아 동북부의 한 시장에서 소녀 자살폭탄 테러로 보이는 폭발로 3명이 살해됐다고 인도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자살 폭탄이 터진 곳은 요베주(州)의 상업 중심지 포티스쿰의 휴대전화 시장이다. 요베주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보코 하람이 자주 공격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사니 압두 포티스쿰 시장의 한 상인은 자살 폭탄 테러범에 대해 “나는 그니들의 시신을 보았다. 10살 정도의 소녀들이었다. 상반신만 남은 시신은 땋은 머리를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포티스쿰 종합병원의 소식통에 따르면 소녀로 추정되는 자살폭탄테러범 외에도 3명이 목숨을 잃었고 46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 지역은 지난해 11월 자살폭탄 테러로 주로 학생들 48명이 살해당했다. 10일에는 포티스쿰 경찰서 부근에서 폭탄이 터졌다. 다음날 인근 보르노주(州)의 마이두구리시(市)에서 10세로 추정되는 소녀의 몸에 두르고 있던 폭탄이 터져 적어도 16명이 사망했고 20명 이상이 부상을 당했다고 경찰 소식통이 전했다.
현재 이번 테러가 자신들 소행이라고 밝힌 그룹은 없지만 많은 사람들은 보코 하람을 의심하고 있다. 보코 하람은 알카에다와 연계한 극단주의 세력으로 폭파와 대량 납치 등 테러 전술이 주특기다. 국제 앰네스티는 아직도 실종 상태인 약 2,000명이 보코 하람의 끔찍한 학살에 죽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외교관계위원회(CFR)는 지난해 폭력 사태로 10,000명 이상이 죽임을 당한 것으로 추정했다.
보코 하람은 나이지리아 동북부에 ‘이슬람국가’를 세우기 위해 지난 5년 동안 테러를 자행해왔으나 나이지리아 군은 이들은 격퇴할 능력이 없어 2월 재선을 노리는 굿럭 조너선 대통령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엔의 반기문 사무총장과 유엔 아동기금의 앤소니 레이크 총재는 아이들을 이용한 테러범들의 “타락한 행위”를 강력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