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2천만’ 지마켓 배달앱 진출…지각변동 예고
‘회원 2천만’ 지마켓 배달앱 진출…지각변동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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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진 ‘발담그기’ 수준…기존 업체들 “아직 위협 수준 아냐”
▲ 국내 최대 오픈마켓인 지마켓이 배달앱 시장에 뛰어들어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마켓 공식어플리케이션

회원수가 2천만 명에 달하는 국내 최대 오픈마켓 지마켓이 최근 배달앱 시장에 뛰어들어 1조원대로 추정되는 배달앱 시장에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마켓은 배달음식 전문 중소업체인 앤팟과 손잡고 지난달 30일부터 지마켓 앱 내에 배달 메뉴를 신설, 음식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마켓은 1만원 이상 구매 시 선착순으로 반값 쿠폰과 3천원 할인쿠폰 등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실시, 이용자 모으기에 나섰다. 특히 포토 상품평을 남길 경우, 지마켓에서 사용 가능한 G캐시 적립 혜택을 주며 서비스를 적극 알리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지마켓 측이 본격적으로 대대적인 마케팅 전략을 취하고 있지는 않고 그럴 의지도 드러내고 있지 않은 분위기지만, 2천만 명에 달하는 막대한 회원수를 바탕으로 포인트 적립 및 할인 등의 마케팅을 진행할 경우 기존의 배달앱 업체들을 따라잡는 것은 시간 문제가 아니겠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현재는 지마켓 앱 내에 하나의 탭으로 배달 서비스가 들어가 있고, 로그인 필수 주문 방식이어서 기존 배달앱에 비해 이용자 입장에서 불편한 편이다.

한편 지마켓을 통해 음식배달 서비스에 나선 앤팟은 입점 업소로부터 수수료 9%(외부결제 수수료 포함)를 받아 이 중 일부(약 12% 내외)를 지마켓에 떼어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배달통의 6%, 배달의민족의 9~12.5%, 요기요의 16% 수준의 수수료를 감안해 볼 때 비교적 낮은 편에 속한다고 분석된다.

현재 국내 전체 배달음식 시장 규모는 10조원에서 12조원으로 추산되고 있고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 중이지만 경쟁 격화 등으로 신규 진입이 쉽지 않아 지마켓이 성공을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기존 배달앱 전문업체들도 현재로서는 지마켓의 업계 진출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도 야심차게 배달앱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가맹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바로 사업을 접은 전례도 있다.

따라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마켓이 현재로서는 초기 반응을 지켜보고 추후 본격적으로 뛰어들지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아직까지는 대형 요식 업체들 위주로 편성돼 있는 상황이지만 초기 실적에 따라 향후 본격적인 지각 변동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워 보인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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