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에 이어 농협은행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을 타결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 노사가 지난 9일 임금인상률을 2.0%에서 합의했다.
농협은행 노조 측은 사측에 당초 4.0%대 인상안을 제시했지만, 국민·신한은행과 똑같은 은행권 기준 인상률인 2.0%수준에서 인상안이 타결됐다. 또 영업점 텔러 등의 별정직의 경우 월 3만원씩 임금을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우리은행의 경우도 임금인상률을 관리자급 3.5%, 책임자급 4.0%로 정하는 내용의 임금 및 단체협상안(임단협)에 합의했다. 이는 이제까지 임단협을 체결한 은행들과 비교해볼 때 가장 높은 임금인상률이다.
또 창구업무를 담당하는 개인금융서비스직군이 일반직군으로 전환할 때 기존 경력을 종전 최대 2년까지 인정한 것에서 50% 까지 인정하는 내용으로 변경하는 개선안에도 합의했다. 이외에도 노사는 사내 근로복지기금 출연, 연 500명 우수직원 해외연수, 육아휴직 직원 복직 시 연수제도 개선 등에 합의했다.
앞서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임금인상률 2.0%로 임단협을 타결한 바 있다.
국민은행 노사는 정년연장에 의한 임금피크 제도 개편, 이익배분제도(P/S) 보완 등의 사항은 앞으로 노사가 관련 전담팀(TFT)를 구성해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희망퇴직은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신한은행 노사는 상대적으로 임금이 낮은 ‘RS(개인고객창구 서비스) 직군’의 임금 인상률을 4%로 정했다. 또한 2014년 격려금(통상임금 100%) 지급, 45세 이상 건강검진 비용 10만원 추가, 뇌혈관 질환 단체보험 포함 등에도 합의했다.
지방은행들의 임단협도 대부분 마무리됐다. BS금융그룹의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노사 모두 임금 2% 인상에 대구은행 노사도 임금 2% 인상에 합의했다. JB금융그룹 내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은 아직 노사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통합을 앞둔 하나·외환은행의 경우 조기통합 논의와 맞물려 임단협의 진척이 느려지고 있는 상황이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