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무성, 문건파동 배후 밝히려 애쓰지 말고 특검 실시하자”
野 “김무성, 문건파동 배후 밝히려 애쓰지 말고 특검 실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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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여당대표도 아는 배후 밝혀내지 못해…가이드라인 받아쓰기 수사 결과”

새정치민주연합은 13일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과 관련, 특검 실시를 재차 촉구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지난 12일 본회의장에 참석, 수첩을 보고 있었는데 해당 수첩에는 ‘문건 파동 배후는 K,Y. 내가 꼭 밝힌다. 두고 봐라. 곧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던 것이 언론에 포착됐기 때문이다.

새정치연합 박완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건 유출한 공직자들이 문제라는 인식을 드러낸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으로 특검이 왜 필요한지를 여실히 알게 되었다”며 “거기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수첩에 ‘문건파동 배후는 K, Y. 내가 꼭 밝힌다. 두고 봐라’라고 쓰여 있다는 것이 보도됐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이어 “여당대표도 알고 있는 유출배후를 40여 일 동안 수사한 검찰은 밝혀내지 못했다”며 “그야말로 대통령의 가이드라인에 충실한 받아쓰기 수사만 한 결과”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김무성 대표님께 제안 드린다. 문건파동 배후 있는 K와 Y를 혼자 밝히려 애쓰지 말고, 두고 보지 마시고, 특검에 일임하는 게 어떻겠는지 제안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또 “지난 금요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이재만 총무비서관이 4월 11일 퇴근길에 정윤회씨의 전화를 받지 않는 조응천 전 비서관에게 전화 받으라고 했다고 대답했다”며 “그런데 그 시점에서 차이가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조응천 전 비서관이 정윤회씨 전화를 받지 않은 것이 4월 10일과 11일인데, 검찰 수사에서는 정윤회씨와 이재만 비서관, 안봉근 제2부속비서관이 통화한 것은 3월 24일에서 4월 3일, 세계일보의 문건보도가 있었던 11월 24일에서 29일까지 수회 통화한 것을 제외하고는 ‘통화사실이 전혀 없다’고 확정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검찰이 통화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주장한 4월 10일과 11일 사이에 분명 정윤회씨와 이재만 비서관은 통화를 했다”며 “그리고 그 사실을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스스로 말했다. 검찰수사가 얼마나 부실한지 여실히 보여주는 결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변인은 “문건내용이 허위가 아니라, 검찰의 수사내용이 부실하다”며 “검찰은 단순한 오타라고 답변했다고 하는데, 오타 낼 것이 따로 있지 ‘전혀 없다’고 확정적으로 말한 시점이 오타라는 사실은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특검, 반드시 필요한 이유가 추가됐다”며 “검찰 수사결과의 부실함이 드러났으므로 국민적 신뢰회복을 위해서라도 특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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