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인질사건 용의자 검거…2명 사망
안산 인질사건 용의자 검거…2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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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특공대 10여명 집안 투입
▲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 한 다세대주택 3층에서 전 아내와 딸 등 4명을 감금하고 인질극을 벌인 40대가 검거됐다. ⓒ뉴시스

경기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 한 다세대주택 3층 A(48·뇌병변장애3급)씨 집에서 A씨의 고등학생 딸 등 4명을 감금하고 인질극을 벌인 40대가 경찰에 검거됐다.

13일 안산상록경찰서는 오전 9시46분께부터 A씨와 A씨의 고등학생 두 딸, 딸 친구 등 4명을 붙잡고 인질극을 벌여오던 김모(47)씨를 5시간여 만인 오후 2시25분께 경찰특공대를 투입해 끝내 검거했다.

안산상록경찰서에 따르면 경찰특공대 10여명은 이날 오후 2시25분께 다세대주택 옥상에서 A씨의 집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 5분만에 김씨를 붙잡았다.

김씨 검거 당시 현장에서는 A씨가 흉기에 찔려 숨져 있었으며 흉기에 찔려 신음 중인 작은 딸(15)은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지만 도중에 숨졌다.

경찰은 A씨의 사후강직 상태를 확인한 결과, A씨가 하루 전(12일)쯤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사건현장에서 김씨를 검거해 안산상록경찰서로 압송했고 범행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인질 협상과정에서 아무런 피해 없이 자수를 이끌어내려고 했는데 갑자기 연락이 끊겨 이상징후로 판단하고 특공대 진입을 결정했다”며 “검거 당시 김씨는 저항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김씨가 A씨 집에 들어간 시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씨는 A씨의 전 아내 B(43)씨와 2007년 결혼했다가 2013년 이혼, 지난해 6월부터 다시 B씨를 내연관계로 만나다가 B씨가 최근 만나주지 않자 A씨 집에서 인질극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사포커스 / 김일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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