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콩가루 청와대 모습, 한심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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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Y 메모 파동에 “십상시, 국정도 부족해 정치까지 개입하나” 맹비난
▲ 김무성 대표 수첩에 적힌 문건 파동 배후 K, Y 논란과 관련해 야당은 청와대와 십상시를 거론해 맹비난을 퍼부었다. ⓒ뉴시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수첩에 적힌 ‘청와대 문건 파동 배후 K, Y’ 논란과 관련해 야당은 진실규명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새정치민주연합 한정애 대변인은 14일 오전 현안브리핑에서 “김무성 대표의 수첩에 적힌 K, Y의 실체를 둘러싼 뒷얘기가 참으로 점입가경”이라며 “청와대 홍보수석실 소속 음종환 행정관이 집권여당의 대표와 중진의원을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의 배후인물로 지목한 점은 놀랍다”고 지적했다.

한 대변인은 그러면서 “십상시의 한 명으로 알려진 음종환 행정관의 말이라는 점에서 결코 가볍게 들리지 않는다”며 “음종환 행정관의 발언도 이준석 전 비대위원에게 방송에서 말조심하라고 경고하는 자리에서 나온 말이라고 한다. 십상시로 지목된 사람들이 국정도 부족해서 이제는 정치까지 개입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한 대변인은 이어, “이번 사건은 십상시 세력의 오만과 국정농단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도대체 청와대를 비롯한 여권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국민은 묻고 있다. 어려운 나라경제를 살려야할 집권세력이 자기들끼리 권력다툼과 힘겨루기만 하고 나라일은 등한시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참으로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사건으로 다시 한 번 확인된 콩가루 청와대의 모습은 한심함을 넘어서 박근혜 정부가 제대로 국정운영을 해나가고 있는지 국민이 걱정하게만 한다”며 “대통령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결국 대통령의 안이한 인식만을 확인시켜준다는 점에서 씁쓸하다”고 일갈했다.

한 대변인은 “비선 국정농단 의혹으로 드러난 권력암투가 이제는 청와대를 넘어 여권 전반으로 확산되며 십상시의 실체와 국정농단의 단면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며 “더 늦기 전에 김기춘 비서실장을 비롯한 문고리 3인방과 청와대의 전면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점을 박근혜 대통령께 진심으로 충언 드린다”고 덧붙여 말했다.

이날 오전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도 이석현 비대위원은 “이준석 씨에 의하면 청와대 문건 파동 배후는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라고 음종환 행정관이 말했다는 것인데, 국정농단 사건의 책임을 청와대가 여당에 전가하자는 것인가”라며 “집중 수사한 검찰도 그런 이야기는 없었는데 일개 행정관이 검찰수사결과를 빈대떡 뒤집듯 그렇게 말한 것이 사실이라면 그 행정관의 배후는 또 누구냐”고 따져 물었다.

이 비대위원은 “대통령 신년회견 하루 만에 민생은 간데없고, 권력암투가 불거진데 대해 국민의 눈초리가 따갑다”면서 거듭 “특검이 정답”이라고 특검 수용을 강력히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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