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가격 ‘뚝’, 서울 휘발유 평균 1500원대 진입
휘발유 가격 ‘뚝’, 서울 휘발유 평균 1500원대 진입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300원대 주유소 서울 9곳 포함 250여곳 ‘확대’
▲ 서울 지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ℓ당 1500원대에 진입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국제유가 속락으로 서울 지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ℓ당 1500원대에 진입했다.

14일 한국석유공사는 “오전 11시 기준 서울 지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가격이 ℓ당 1598.30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동시간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값은 1527원을 기록했다.

서울은 임대료와 인건비가 지방에 비해 비싸기 때문에 17개 시·도 중 기름값을 내리는 속도가 가장 느린 편이다. 휘발유 평균값이 가장 싼 대구는 ℓ당 1496.27원으로 서울보다 ℓ당 102원 더 저렴하다.

서울지역 휘발유 평균값은 지난해 초 ℓ당 1900원대에서 9월 말 1800원대, 11월 말 1700원대, 12월 말 1600원대로 하향곡선을 그리다가, 올해 들어 유가하락 속도가 더 빨라지면서 3주일만에 1천500원대로 내려왔다.

한편, 정유사들이 전날 휘발유 공급기준가를 ℓ당 49원씩 내리면서 1300원대 주유소도 서울 9곳을 포함해 전국 250여곳으로 늘어나는 등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충북 음성의 상평주유소는 지난 주말부터 휘발유를 전국 최저가인 ℓ당 1285원에 팔고 있다. 최근 셀프주유소로 전환한 경북 안동의 안동VIP주유소도 ℓ당 1299원에 팔기 시작했다.

이날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43.30달러로 2009년 3월16일 배럴당 42.07달러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당시 국내 주유소 휘발유 평균값은 1520∼1530원대로 지금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두바이유 가격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지난해 11월27일 감산 불가 방침을 발표하고 나서 75달러선에서 추락하기 시작해 이달 6일 50달러선이 붕괴됐고 다시 엿새 만인 12일 45달러선까지 내려왔다.

앞서 12일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올해 서부텍사스유 연간 예상 가격을 73.75달러에서 47.15달러로, 브렌트유 가격을 83.75달러에서 50.40달러로 대폭 하향 조정하는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