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삼성 이어 희성과도 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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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폴리머드리머 내 2개 사업부 희성그룹에 매각
▲ 한화그룹이 희성그룹에 한화폴리머드리머 내 2개 사업부를 매각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한화그룹이 지난해 삼성그룹과의 ‘빅딜’로 4개 회사를 인수한 데 이어 이번엔 희성그룹에 한화폴리드리머 등 2개 사업부를 매각하는 등 적극적으로 M&A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14일 한화그룹과 희성그룹은 한화폴리머드리머 내 필름시트 사업부와 코팅막재 사업부를 희성전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컴파운드 사업부는 한화케미칼 등과의 시너지효과를 고려, 매각대상에서 제외됐다.

한화그룹 측은 “이번 매각은 석유화학과 태양광, 첨단소재 등 핵심 사업 위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난해에도 사업구조 재편을 계속해 왔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이번 매각자금으로 컴파운드 사업부를 그룹 내 유관사업들과 통합하고, 유화사업의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일부 자금은 한화첨단소재의 소재부문 경쟁력 강화에 쓰일 예정이다.

이번에 매각된 코팅막재 사업부는 종합 타포린(Tarpaulin) 제조사로서 트럭커버와 광고재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국내 코팅막재 시장의 2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필름시트 사업부는 식품·세제 리필용품 등의 포장재를 제조하고 있다. 이번 매각대상에 제외된 컴파운드 사업부는 플라스틱의 가공·성형을 쉽게 하는 혼합 첨가제 등을 생산하며, 한화폴리드리머 매출액 중 40% 정도 차지한다.

매각대금은 기업가치 기준으로 400억원 수준이다. 한화그룹은 매각대상 사업부를 물적 분할해 신설하고, 희성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희성전자는 신설법인의 주식 100%를 취득하는 방식으로 인수하게 된다. 양사는 매각 대상 사업부 직원에 대한 고용도 보장하기로 했다.

한화폴리드리머는 포장재 전문기업으로 2003년 출범하여 한화첨단소재가 주식 99.98%를 보유하고 있으며, 매각대상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신설할 예정이다. 희성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희성전자가 신설법인의 주식 100%를 취득하는 방식으로 인수하게 된다. 희성그룹은 2013년 기준으로 매출액 7조, 자산 4조원에 8개의 계열사를 보유한 중견 그룹이다. 전자와 화학 분야의 부품 및 소재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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