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셜커머스업체 티켓몬스터(이하 티몬) 인수전에 LG유플러스에 이어 CJ오쇼핑도 참여한 사실이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이데일리>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티몬 지분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 우선협상대상자 명단에 CJ오쇼핑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티몬 인수전에서 본격적으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업체는 홈쇼핑 업체인 CJ오쇼핑, 통신사업자 LG유플러스에 사모펀드 3~4곳을 포함한 총 5~6개가 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의 11번가와 같은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뛰어들었다면 CJ오쇼핑은 모바일 부문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CJ오쇼핑 등 홈쇼핑 업계는 모바일 앱을 전면 개편하는 등 모바일 시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CJ오쇼핑이 티몬 인수에 성공할 경우 향후 홈쇼핑 업계를 넘어 오픈마켓 등 온라인 쇼핑 시장 전반적으로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주주 그루폰그룹이 티몬을 통해 “이번 지분 매각은 투자자금 유치를 위한 것이며 그루폰그룹은 최대 주주로 남을 것”임을 천명한 바 있어 인수하는 지분이 유의미한 분량에 미치지 못할 경우 큰 효과를 누리기 힘들 가능성도 남아 있다. 최근 티몬의 최대주주인 그루폰은 아직 매각 대상 지분 규모에 대해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루폰이 지난 위메프와의 인수전 진실공방에서 밝힌 것처럼 티몬의 최대주주 자리를 유지할 의지가 강하다는 의사표현을 했음에도, 업계는 조건이 맞을 경우에는 50% 이상도 팔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따라서 CJ오쇼핑과 LG유플러스는 티몬의 지분을 적어도 51% 이상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인수전을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사모펀드들은 투자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티몬 지분을 인수한 후 투자이익이 회수되기만 하면 되므로 굳이 무리해서 티몬의 최대주주까지 노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업계는 그루폰이 밝힌 것처럼 ‘투자 유치’ 목적의 지분만 매각 대상으로 내놓는다면 CJ오쇼핑이나 LG유플러스가 발을 빼고 사모펀드가 지분을 거둬들이게 되는 결과가 될 수도 있다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