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어른 모두 행복해지는 가족 나들이
아이와 어른 모두 행복해지는 가족 나들이
  • 남지연
  • 승인 2006.05.0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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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자! 행복이 꽃피는 가족의 달 5월 속으로
초록 잎은 푸르고 바람은 싱그러운 5월은 나들이의 계절. 밖으로 나오라고 자꾸 손짓하는 계절의 유혹을 참기 힘들다. 어린이날. 어버이날이 있는 행복이 꽃피는 '가족의 달' 5월, 아이들 데려가기 좋고, 부모님 모시고 가도 좋은 '3대가 즐거운 가족 여행지'를 살펴보자.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각종 행사가 풍성하게 열린다. 이 가운데서도 각종 행사의 정점인 5일 어린이날은 사흘간의 황금연휴로 이어져 가족 나들이에 제격이다. 곳곳에서 아이와 어른 모두 행복해지는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해 놓고 가족 나들이객들을 손짓하고 있다. ◈ 아이야, 나비처럼 날아라, 함평나비축제 전남 함평에는 이맘때 봄빛을 가득 담은 수만 마리의 나비가 날아오른다. 함평천 수변공원 일대 1000여 평에는 유채꽃과 자운영 꽃이 피어있어 봄 분위기를 돋운다. 올해 8회째를 맞는 함평나비축제는 볼거리와 체험행사가 많아 가족들에게 인기가 높다. 특히 생태관은 애벌레에서 나비가 되는 과정을 한 눈에 관찰할 수 있다. 또 나비를 직접 보고 만져보는 신비한 체험도 가능하다. 5월5일에는 어린이 동요제, 장기자랑 등 어린이와 함께 하는 행사가 풍성하다. 축제는 8일까지 열린다. ◈ 기차 타고 떠나는 소풍, 곡성 증기기관차 전남 곡성에 가면 사이다와 달걀을 싸서 기차 타고 떠나던 추억속의 소풍을 체험할 수 있다. 곡성 역에서 가정마을 간이역까지 약 9㎞ 구간을 왕복 운행하는 증기기관차를 타면 어린 시절의 추억을 느낄 수 있다. 증기를 내뿜는 3칸짜리 꼬마기차라 어린이들이 특히 좋아한다. 기차 안에서 김밥도 까먹고 ‘아이스 케키’ 아저씨한테 ‘하드’도 사먹다 보면 온 가족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핀다. ◈ 초록빛 융단에 풍덩, 보성 녹차밭 전남 보성 녹차밭이 예쁜 초록색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활성산 봇재마루에서 내려다보는 100만여 평의 녹차밭이 장관이다. 드넓은 녹차밭을 산책하다보면 마음속 묵은 찌꺼기까지 사르르 녹는다. 아이들에게는 식물에 대한 공부를 시킬 수 있다. 녹차로 만든 아이스크림은 이곳에서 놓치지 말고 먹어봐야 할 먹거리. ◈ 홍길동 만나러 가요, 장성 홍길동축제 전남 장성군에서는 내달 5일부터 7일까지 장성홍길동축제가 열린다.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줄 수 있는 여행이다. 5월 5일에는 황룡강 둔치공원에서 홍길동 선발대회나 가족퍼즐대회, 단체줄넘기, 민속 줄다리기, 어린이 장기마당, 매직마술쇼 등 가족끼리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다채롭게 열린다. ◈ 30억 년 전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고성 공룡엑스포 ‘아기공룡 둘리’ 때문에 공룡은 어린이에게 친구나 마찬가지. 경남 고성군 당항포 일대에서 열리는 고성 공룡엑스포에서는 30억 년 전 한반도에 뛰어다녔던 공룡의 발자취를 느껴볼 수 있다. 공룡을 좋아하는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전시가 다양하다. 공룡 발자국, 공룡 화석은 물론 한반도 지질의 변화까지 한 눈에 관찰할 수 있다. ◈ 바다의 신비 체험, 무의도 갯벌체험 인천에서 가까운 무의도는 서울에서 찾아가기 손쉬운 곳. 갯벌과 산이 잘 어우러져 아이들과 신나는 시간을 보내기 알맞다. 하나개해수욕장은 썰물 때 100여m가량의 갯벌이 펼쳐진다. 맨발로 밟으면 발바닥을 기분 좋게 간지르는 갯벌을 뛰어다니기에도 좋고 조개나 소라, 바지락을 캐 저녁에 삶아 먹는 것도 재미있다. 조개 잡이가 싫증나면 호룡곡산이나 국사봉을 등산하는 것도 좋다. ◈ 경남 통영 통영은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가 뚫리면서 더욱 가까워진 곳이다. 봄 바다를 끼고 달리는 해변 드라이브의 낭만과 신선한 ‘봄맛’을 느낄 수 있는 여행지. 항구 부근 어시장에서 신선한 해물을 맛본 후, 오후에는 통영과 다리로 연결되어 있는 미륵도로 가자. 통영 사람들 말을 빌자면, 해변을 따라 드라이브하기 좋은 ‘꿈길 60리’가 펼쳐진다. 거제 대교를 건너면 나오는 거제도 토형 도예촌에서는 도자기도 만들고 천연 염색도 해볼 수 있다. ◈ 강원도 영월 김삿갓 계곡 영월 하동면 와석리에 있는 와석 계곡에 가면 물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날아간다. 상류에 가면 난고 김삿갓 문학관이 있는데 주변을 잘 꾸며놓아 나들이 코스로 그만이다. 부모님은 김삿갓 문학관에 갔던 일을, 아이들은 계곡에서 옥수수를 먹고 놀았던 추억을 두고두고 이야기한다. ◈ 경북 영주 선비촌 낙안읍성마을이 초가집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라면 선비촌에서는 한옥 체험을 해볼 수 있다. 미리 예약하면 숙박이 가능한 한옥이 12채. 아예 대가(大家)를 한 채 통째로 빌릴 수 있다. 한옥을 돌아다니다 보면 마치 옛날 선비가 된 기분. 아이들은 흙 마당에서 마음껏 뛰어 놀 수 있으며 선비촌 내 장터마당에서 국밥·묵밥 등 여러 가지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묵밥이 특히 맛있다. ◈ 문경 한국 전통 찻사발 축제 ‘혼을 굽는 장인과의 만남’. 500년 된 백자 공방(최근에 이전 복원)·세계 가마 모형 전시·문경 도자 100년사 사진전 등 볼거리가 많다. 전통 도자기 빚기·도예 명장 생가 방문 투어도 있다. 간 김에 우리 조상들이 걸었던 문경 새재 옛 길도 따라가 보고 철로 자전거도 타보자. ‘찻사발 축제’는 29일~5월 7일 경북 문경시 문경도자기전시관 일대서 열린다. ◈ 2006 경남 고성 공룡 세계 엑스포 경남 고성 당항포 관광지가 주라기 공원이 된다? 공룡 발자국 화석으로 유명한 고성군이 마련한 공룡축제는 6월4일까지 계속된다. 고성 전통 문화재인 오광대놀이 공연을 비롯, 공룡 퍼레이드 등이 이어진다. ◈ 이천도자기 축제 5월14일까지 경기도 이천 설봉고원과 도예촌 일대서 열린다. ‘봄 꽃’을 주제로 한 도자 공모전·이천에 거주하는 도자 명장들의 전시회를 돌며 작품 감상하고 전통 가마 불 때기 행사도 구경하자. 흙반죽과 물레 돌리기, 그림 새기기를 거쳐 도자기를 만들어 보는 도예교실(유료)은 사전 예약 필수. ◈ 무주리조트 무주리조트는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맞아 5월4일부터 8일까지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와 할인 행사를 벌인다. 5일 어린이날에는 전통 민속놀이 및 솜사탕 만들기 등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이벤트가 진행되고 곤돌라 탑승 요금 및 설천봉 레스토랑 음료를 50% 할인한다. 8일 어버이날에는 경로 우대증을 지참한 고객에게 곤돌라를 무료로 개방한다. 무주리조트는 이와 함께 주중 3만원에 숙박 및 식사 2회, 기타 레저시설 할인이 포함된 `알뜰 여행 패키지' 등을 판매하고 있다. 서울에서 누리자?! 도심 안에서 펼쳐지는 퍼레이드 한마당 ● 서울 역사박물관 서울 역사박물관에서는 어린이 뮤지컬이 선보인다. 오전 11시와 오후 3시30분 두 차례에 걸쳐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람객이 대상이다. 산들산들 강바람과 함께하는 선유도공원도 추천할 만하다. 뮤지컬 ‘내 친구 짱돌이’가 오후 2시와 4시 공연되며, 페이스페인팅 및 캐리커처 그려주기 행사도 열린다. 여의도 선착장에서는 테크닉 마임과 저글링 공연 등이 진행된다. ● 어린이대공원 어린이대공원에서는 꼭지점 댄스와 함께하는 어린이 노래자랑이 오전 11시부터 열리며 마술공연, 야간 불꽃놀이 등도 함께 열린다. 용산 전쟁기념관은 13세 이하 어린이들에게 무료 개방되며, 호버크래프트(미니공기부양정) 경연대회, 특공무술시범, 전통검법 시범, 3군 통합의장 시범 등도 볼거리를 제공한다. ● 롯데월드 5월5일 어린이날 자유이용권 구입 손님 중 선착순 5000명에게 프로야구 LG트윈스 홈경기 입장권을 선물한다. 이날 민속박물관을 입장하는 모든 어린이에게 박물관 기념엽서 1세트를 준다. ● 코엑스 아쿠아리움 한국 민물생태계를 재현한 ‘우리 터, 우리 물고기’관을 5월5일 공개한다. `우리 터 우리 물고기'관은 강과 호수, 숲, 논, 늪 등에서 생활하는 물고기와 곤충, 식물, 양서류, 무척추 동물 등 120여종 4천여 생물이 망라된 체험 공간이다. 입장료 외 별도요금 없다. 어린이날 입장하는 어린이 5천명에게 물고기 머리띠를 증정하고 다이버와 사진 찍기 등의 이벤트도 실시한다. ● 하이서울페스티벌 2006 올해도 시청 앞 서울 광장 일대에서 ‘하이 서울 페스티벌’이 열린다. 이번에는 서울 광장 뿐 아니라 청계천이라는 명소가 새롭게 축제 마당으로 연결된다. 각종 공연이 열리고 장터가 설 ‘하이 서울 페스티벌’은 오전 10시부터 ‘고적대 공연’ ‘서울시 소년소녀합창단공연’ ‘러시아 민속댄스’ ‘어린이 동요댄스’ ‘퓨전 타악 퍼포먼스’ ‘한ㆍ일 로봇 격투기’ 등 이채로운 행사들이 연이어 펼쳐진다. 또 ‘낙하산 물로켓자유낙하’ 제작 체험과 어린이 놀이터, 모래 놀이터 등도 운영될 예정이다. ● 63빌딩 `어린이날 대잔치' 63빌딩은 어린이날 특설무대에서 댄스 경연대회와 코믹 마술, 빙고 게임 등의 행사를 마련했다. 이날 영화관과 수족관을 평소보다 1시간 빠른 오전 9시에 열고, 오전 10시 이전 티켓을 구매하면 10% 할인해 준다. 63빌딩 또 가족이 즐기기 적합한 요리들로 `가족사랑 특선메뉴'를 구성해 5월 한 달 간 고객들에게 선보이는데 가든 레스토랑 `워킹온더클라우드'에서는 한우안심구이와 양갈비 요리를 마련했고, 중식당 `백향'에서는 게살 상어지느러미스프와 송이해삼 요리, 일식당 `와꼬'에서는 다양한 대게 요리를 선보인다. ‘경마장이 어린이를 부르네’ 확 트인 트랙을 무섭게 질주하는 경주마 보는 재미 1년에 하루뿐인 어린이날. 자녀들은 나들이 하자고 떼를 쓰는데 딱히 갈 데를 정하지 않았다면 경마공원에 가 보자. 경마공원은 확 트인 트랙을 무섭게 질주하는 경주마를 보는 재미로 찾는 곳이지만 넉넉함이 넘쳐나는 가족공원으로서도 안성맞춤이다. 특히 경마공원 트랙 안쪽에는 가족 나들이객을 위한 쾌적한 공원과 어린이 놀이터를 갖춰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심어줄 수 있다. 한 손에는 개구쟁이의 ‘고사리손’을 꼭 쥐고 다른 한 손엔 도시락을 들고 경마공원으로 떠나보자. ▶ 어린이날 특별 이벤트 서울경마공원 주로 내 공원에서 실시될 사생대회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린다. 당일 현장에서 오후 2시30분까지 접수받는다. 서울경마공원의 풍경과 말과 관련된 그림이 주제. 공원 입구에서 KRA 로고가 새겨진 도화지를 무료로 제공한다. 참가 희망 어린이는 그림도구만 준비하면 된다. 유치부와 초등부 저ㆍ고학년으로 나눠 36명의 어린이에게 시상하며 대상 1명, 금상 2명, 은상 2명 등 푸짐한 선물을 준다. 어린이를 위한 체험행사도 온 가족이 동참할 만한 프로그램. 종이 접기(300명), 도자기 만들기(300명), 나무곤충 만들기(200명), 리본 핀 만들기(200명), 휴대폰 줄 만들기(300명)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특히 물레를 돌려 도자기를 만들거나 나무 조각을 이용해 곤충을 만드는 프로그램은 도시에서 체험할 수 없는 것이어서 교육 프로그램으로서도 손색이 없다. 주로 내 공원 측 입구에서는 약 7000개의 비누방울 만드는 장난감을 무료로 나눠준다. 경마장 내에서의 꽃마차도 동심을 유혹한다. 경마의 꽃인 ‘기수’들도 어린이날 행사에 동참한다. 기수협회는 ‘제8회 어린이날 팬 사인회’를 가진다. 경마공원 내 축구장 옆에서 팬 사인회는 진행되며 기수 회원 40명이 참가한다. 사인을 받은 어린이에겐 기념품(브로우 건)을 선물한다. ▶ ‘놀이+교육’ 장소로 최적 경주로 안쪽의 경마공원에는 어린이 놀이터를 비롯해 산책로, 자전거도로 등이 갖춰져 있다. 공원 안쪽에는 22채의 크고 작은 원두막이 모여 있는 마사골이 있고 주변에는 인공폭포와 연못, 분수대 등이 있다. 온 가족이 돗자리를 펴고 싸온 도시락을 먹기도 하는 정겨운 장면이 연출되는 곳이다. 경마공원은 자녀를 위한 교육의 장소로도 가치가 풍부하다. 조랑말 승마체험, 경마ㆍ승마체험관은 어린이들에게 꿈을 키워주는 공간. 특히 자녀가 말을 태워달라고 조른다면 조랑말 체험승마장은 꼭 거쳐야 할 코스다. 단 신장 100m 이상 초등학생 이하의 어린이들만 탈 수 있다. 여유가 된다면 국내 유일의 말 관련 전문 박물관인 마사박물관을 둘러보자. 선사시대 유물 5점과 삼국시대 유물 66점, 통일신라시대 유물 4점, 고려시대 유물 12점 등이 진열돼 있다. 선사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선조들이 말을 얼마나 잘 탔는지를 자녀에게 들려줄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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