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에서 합의, 답방 자연스럽게 될것
서주석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수석은 8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내달 방북 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남한 방문 문제가 자연스럽게 논의될 수 있다고 밝혔다. 서 수석은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의 답방은 지난 2000년 6.15 당시 두 정상께서 이미 합의한 사항이지 않느냐"면서 "그것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자연스럽게 논의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서 수석은 특히 "(김 전 대통령에게) 특별한 협상자격을 부여하는 것은 현재 고려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자연스러운 논의가 과거 두 분 간에 합의했던 만큼 (논의가)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정도는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 전 대통령의 노무현 대통령 메시지 전달 가능성에 대해 "아직은 시간이 좀 남아있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봐야 하겠다"고 말했고, 대통령 특별열차를 이용한 방북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부에서는 김 전 대통령의 개인 자격으로의 방북을 최대한 존중하되 전직 대통령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간다는 일관된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 수석은 "어쨌든 김 전 대통령의 방문은 6년 만에 이뤄지는 것인데, 개인 자격의 방북이긴 하지만 의미가 클 것으로 보고,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는 입장을 계속해서 유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서 수석은 미국의 잇단 대북압박 조치가 6자회담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선 "최근의 여러 가지 상황들이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여전히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한편으로는 역시 회담을 통해, 제기된 문제들을 한꺼번에 다 풀어보자는 요구와 필요성이 커지는 것도 사실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