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사망’ 금호타이어 노조, 교섭 잠정 중단
‘조합원 사망’ 금호타이어 노조, 교섭 잠정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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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까지 3일간 교섭·파업 중단…21일부터 부분파업 일정은 유지
▲ 금호타이어 노조가 조합원 사망과 관련해 16일부터 3일간 교섭이나 파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 노조가 사측과의 임단협 교섭위원이 자살을 시도해 사망한 것과 관련해 3일간을 애도기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 사측과 교섭이나 파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16일 대의원대회와 쟁의대책위를 열고 사망한 대의원에 대한 애도의 의미로 이날부터 18일까지 사측과의 교섭을 중단하기로 했다. 또 잔업 거부 등의 투쟁 지침도 유보하고 정상 근무하기로 했다.

이날 노조 측의 결정은 최근 조합원이 자살을 시도해 사망한 것에 따른 것이다. 지난 15일 새벽 금호타이어 노사 임단협 단체교섭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한 근로자가 광주시 북구 운암동의 한 병원 병실에서 목을 맨 상태로 발견돼 다른 모 대학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같은 날 밤 숨졌다.

금호타이어 곡성공장에서 근무하고 있던 이 근로자는 지난 7일 장례식장에서 동료와 다툰 끝에 다쳐 8일 이 병원에 입원한 상태였으며 이 상태로도 단체교섭에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한 근로자는 자살 직전 억울하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져 자살경위 등에 대해 경찰이 조사 중이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특히 이번 사건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퍼뜨리거나 폭행, 폭력, 기물파손 등의 행위도 엄중 자제해 줄 것을 조합원들에게 통보했다. 하지만 회사에서 실시하는 집회나 교육 등에 대해서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애도기간이 18일까지인 만큼 오는 21일부터 예고된 부분파업 일정은 그대로 유지된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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