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 네이버에 백기…지마켓 상품DB 공급 재개
이베이, 네이버에 백기…지마켓 상품DB 공급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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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갈등으로 모바일 상품DB 공급 철수한 지 1년 6개월 만
▲ 이베이코리아가 지마켓과 옥션의 상품 DB를 네이버 모바일 플랫폼에 다시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베이코리아

네이버 모바일 지식쇼핑 노출 수수료를 두고 잦은 분쟁을 벌였던 이베이코리아가 G마켓과 옥션의 상품 데이터베이스(DB) 공급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백기를 든 것으로 보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는 지난달 말부터 1년 6개월여 만에 네이버에 G마켓과 옥션의 상품 DB 공급을 각각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베이코리아는 2013년 6월 네이버의 모바일 플랫폼 제휴 수수료 부과 정책에 반발해 상품 DB를 전면 철수한 바 있다. 당시 SK플래닛의 11번가, 인터파크 역시 네이버와 갈등을 겪은 끝에 상품DB를 철수했다. 특히 인터파크는 당시 철수한 후 2개월 후인 같은 해 8월 재입점했다가 8개월여 만인 지난해 4월 다시 철수하는 등 오락가락 행보를 보여 관심을 끌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해 1월 경쟁사인 11번가가 모바일 서비스 강화 및 배송상품 판매 채널 확보를 위해 네이버에 상품 DB 공급을 재개하고 나서자 상황이 변하기 시작했다. 이에 모바일 쇼핑 선점이 급해진 이베이코리아가 네이버에 결국 백기를 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연말까지 네이버 앱에 입정한 업체는 11번가가 유일했다.

한편 이베이코리아의 상품DB 재개에 따라 현재 소비자들은 네이버 앱을 통해 이들 쇼핑몰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지난 2011년에도 네이버의 막대한 중개 수수료에 불만을 품고 웹에서 철수했다 11번가 등 경쟁사가 선전하자 4개월 만에 재입점한 사례가 있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지난 달 말부터 네이버 모바일에 상품 DB를 다시 제공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 다양한 채널 제공차원에서 재입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네이버 관계자 역시 “이베이코리아가 모바일 지식쇼핑에 상품 DB를 제공하게 된 것은 양사간의 필요성에 따라 충분한 협의를 통해 진행된 일”이라며 “쇼핑 관련 검색 비율이 40%인 우리 입장에서도 안정적인 상품 DB 확보로 경쟁력이 더 강화됐다”고 밝혔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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