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셋값, 연초부터 급등세
서울 아파트 전셋값, 연초부터 급등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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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상승폭 2009년 9월 이후 최고…봄 이사철 앞두고 ‘한숨’
▲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주간 상승률 기준으로 2009년 9월 이후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서울의 주간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이 2009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겨울 비수기임에도 연초부터 급등세를 보이고 있어 서민들의 고충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에 비해 0.2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상승률은 한주 전 0.19%에 비해 0.08%p 높은 것이고, 2009년 9월 둘째 주의 0.33% 이후 5년 4개월 만에 주간 기준으로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지역별로는 송파구(0.70%)가 상승을 주도했고 이어 강서구(0.41%), 서초구(0.39%), 동대문구(0.37%), 강남구(0.35%), 강동구(0.28%) 순으로 전셋값이 많이 올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연초부터 이상 급등하면서 상대적으로 상승세가 미미했던 수도권 전역의 전세가격 오름폭도 커지고 있다. 이번주 신도시 전세가격이 0.07%, 경기·인천지역은 0.08% 올랐고, 이에 따라 전체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0.17% 상승해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0.05%p 커졌다.

전셋값이 강세를 보이면서 매매가격도 오름폭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지난주 0.03%보다 오름폭이 확대되며 한주만에 0.06%나 올랐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가 0.15% 올라 강세를 보였고, 일반 아파트도 0.04%의 변동률로 지난주 0.02%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특히 부동산 3법 통과 이후 재건축 시장의 호가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연초부터 전세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전세수요가 일부 매매로 전환되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서초구(0.20%), 강남구(0.10%), 강서구(0.09%), 송파구(0.09%), 강동구(0.08%) 등의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보합세를 이어가던 신도시의 매매가격도 1기 신도시의 오름세에 힘입어 0.01% 상승 전환했다. 평촌(0.03%), 분당(0.02%),중동(0.01%) 등이 소폭 올랐고 일산(-0.02%)은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0.03%로 지난주(0.01%)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지역별로는 광명(0.17%), 안산(0.07%), 수원(0.06%), 남양주(0.05%), 화성(0.04%), 이천(0.03%) 등의 순으로 강세를 보였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은 "서울 등 수도권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중이 2009년 이후 지속적으로 높아지면서 현재 60~70%대를 상회하고 있다"며 "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 세입자들의 매수전환 움직임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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