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오 첫 맞토론
강.오 첫 맞토론
  • 김윤재
  • 승인 2006.05.09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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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금실 - 오세훈, 관훈클럽 맞장 토론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강금실 열린우리당 후보와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가 8일 한국언론재단(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첫 맞대결을 펼쳤다. 이번 토론회는 민주당 박주선.민주노동당 김종철 후보와의 4자대결로 실시된 2차례 TV토론회와 달리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두 사람이 대좌하는 `맞장토론' 형태로 진행됐다. 두 후보는 그동안 `이미지대결' 선거구도를 불식시키고 서울시장 후보로서 자신의 자질과 철학, 정책적 능력을 차별화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판단에 따라 자신의 정책을 총동원해 토론에 임했다. 강 후보는 "개발이익 환수제에는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며 "하지만 강남ㆍ북 균형 발전을 위한 강북 개발이 주가 되는 것이 아니라 강남 집값 안정에만 집중되다 보니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강남 부동산시장이 안정되면 주택문제 해결을 위한 종합계획 수립 방안을 신중히 검토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오 후보는 "강남 집값을 잡기 위한 규제 일변도 정책은 강북 재건축 위축을 가져올 수 있다"며 "무조건 막을 것이 아니라 순차적으로 재건축을 허용하도록 정책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서울시 신청사와 관련해서는 "서울시 청사는 민원이 찾는 공간이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아야 하고 지하철 등 교통수단이 대부분 시청역 기준으로 만들어진 만큼 신청사는 현 위치에서 재건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강 후보는 "서울시가 글로벌도시로 성장하는 데 용산이 중심이 될 수 있는 만큼 청사가 용산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공약 실효성 문제 등에 대한 지적과 관련해서도 설전을 벌였다. 강 후보는 용산에 16만가구 건설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오 후보의 지적에 대해 "지난 2월 서울시가 발표한 기본구상을 보면 비슷한 지역에 25만가구까지 건설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고 말했다. 오 후보도 뉴타운을 현행 26개에서 50개로 확대하는 것이 무리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임기중에 다하겠다는 것은 아니고 26개는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나머지 25개 정도는 지구를 지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 후보는 "서울시장이 되면 경제부시장 자리를 신설할 계획"이라며 "최고경영자 경력을 갖고 있는 이계안 의원에게 경제부시장 자리를 맡아주기를 요청했고 이 의원이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결국 당내 경선 경쟁자였던 이 의원이 강금실 서울시장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뛰게 되는 셈이다. 오 후보는 평소 자신의 소신대로 정무 부시장을 없애고 문화담당 부시장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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