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16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박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35%,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55% 최악의 수준으로 나타났던 바 있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로 인해 여권 내부적으로 위기감이 감도는 등 비상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여기에 연이어 리얼미터에서도 암울한 조사 결과가 나와 청와대 쇄신론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1월 2주차(12~16일) 주간집계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1주 전 대비 3.8%p 하락한 39.4%를 기록했다. 39.4%는 리얼미터 주간집계상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앞서 12월 2주차에 기록했던 최저치 39.7%를 경신한 것이다.
지지율이 이처럼 곤두박질치면서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3.0%p 상승한 51.9%를 기록했다.
일간 집계로는 박근혜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이 있었던 12일(월) 38.9%까지 내려갔었다. 이후 14일(수)까지 40%대에 올라서 있었지만, ‘문건 유출 배후 수첩 파문’이 발생하며 음종환 전 청와대 행정관과 이준석 전 비대위원 간 진실공방이 확산되면서 다시 지지율이 하락했다. 이에 따라 16일(금)일 38.8%까지 하락한 상태로 주간집계를 마감했다.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이 1.5%p 하락한 39.3%를 기록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역시 2.4%p 하락해 21.2%를 기록했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되며, 새정치민주연합은 정동영 전 고문의 탈당과 전당대회 과정에서의 후보 간 공방 등으로 인해 하락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양당에 이어서 정의당은 0.5%p 상승한 4.8%를 기록했고, 무당층은 3.0%p 증가해 29.3%를 기록했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2.8전대 당대표 경선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문재인 의원이 0.5%p 상승한 15.5%로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문재인 의원 지지율이 광주/전라 지역에서 13.3%→21.5%로 상승한 점이 눈에 띈다.
문재인 의원에 이어서 2위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올랐다. 박 시장은 0.6%p 하락한 14.4%를 기록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0.3%p 반등한 11.5%로 3위 자리를 유지했다. 김 대표는 주 초반 ‘문건 배후 수첩 파동’으로 하락했지만, 주 후반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
4위는 8.0%로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대표가 차지했고, 5위에는 7.4%로 홍준표 경남지사가 올랐다. 이밖에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 6.5%, 안희정 충남지사 5.8%, 정몽준 새누리당 전 의원 5.6%, 남경필 경기도지사 3.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주간집계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은 17.8%, 자동응답방식은 5.6%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