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담배’ 보그, 세금만 3318원 “팔수록 손해”
‘국민담배’ 보그, 세금만 3318원 “팔수록 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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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부터 4000원대로 인상…한 달 동안 ‘입맛 잡기’ 성공했나
▲ 담배 ‘보그’가 여전히 3500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팔수록 손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BAT 코리아 관계자는 보그의 가격이 2월안에 4000원대로 인상된다고 밝혔다.ⓒ뉴시스

담배 ‘보그’가 다른 담배들과 비교해 여전히 훨씬 저렴한 가격인 3500원에 판매되고 있어 품귀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해당 제품에 대해 “팔수록 손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에 해당 담배 가격이 곧 인상될 것이라는 의견이 확산됐다.

19일 BAT 코리아 관계자는 “2월 안에 리뉴얼한 새 보그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라면서 “4000원대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BAT코리아가 3500원에 판매중인 보그 담배의 한 갑당 세금은 3318원이다. 여기에 소매점주 마진인 250원을 더하면 BAT코리아가 보그 한 갑에 소비하는 돈은 판매금액보다 적은 3568원이다. 즉 팔수록 손해가 커지는 구조인 것이다.

이와 관련해 BAT 코리아 가이 멜드럼 사장은 “한국에서는 수퍼슬림 담배에 대한 선호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보그 시리즈를 부담 없는 가격에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반면 업계 관계자는 “언제까지 담배 제조사가 손해를 떠안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점유율 상승 후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보그의 가격이 조만간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지난 13일 BAT 코리아는 슬림형 담배 ‘보그’ 시리즈 4종의 가격을 3500원에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보그의 가격인상 전 가격은 2300원이었던 점을 고려할 때 1200원이 오른 수준이지만 국산 담배가 2500원에서 4500으로 오른 것을 감안하면 상승폭이 비교적 적다. 이에 일각에서는 본격적으로 가격을 인상하기 전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전락이었던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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