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제과가 지난해 식중독균이 검출된 웨하스를 유통해 논란을 빚었던데 이어, 이번에는 미니 초콜릿인 ‘미니쉘’에서 화랑곡 나방 애벌레가 대량 발견돼 소비자들이 경악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크라운제과의 미니 초콜릿 제품에서 눈으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크기의 벌레들이 대량 발견됐다.
이와 관련해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지난 15일 사건이 접수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오늘(19일) 마포구청 관할 부서에서 1차적으로 소비자를 만나 직접 조사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크라운제과 관계자는 <시사포커스>와 통화에서 ‘미니 초콜릿 전량수거 계획’과 관련해 “제조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면 전량수거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게 맞다”면서도 “그러나 해당 건은 유통클레임”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어, “상식적으로 제조과정에서 가열을 하는데, 설령 애벌레가 들어갔다고 해도 살아날 수 없다. 또 발견된 벌레는 애벌레다. 알에서 부화한지 일주일밖에 안됐다”며 “제품 제조 과정상의 문제가 아닌 유통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크라운제과는 지난해 10월 웨하스 제품에서 식중독균을 포함해 기준치 이상의 세균이 검출됐지만 이 사실을 알고도 제품을 폐기하지 않고 시중에 유통한 혐의로 생산담당 이사 등 임직원 수 명이 구속기소 돼 충격을 주기도 했었다. 당시 해당 제품에서는 3대 식중독균 중 하나인 황색포도상구균이 발견됐다.
또 현행 식품위생법에는 과자류의 경우 세균은 1ｇ당 1만 마리 이하여야 하고 식중독균은 일절 검출되지 않아야 하는데 검찰이 해당 웨하스를 조사한 결과, 제품 1ｇ당 세균이 최대 280만 마리까지 검출된 사실이 확인돼 ‘세균범벅 웨하스’라는 오명을 안았다. 이에 회사 측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명령에 따라 시중에 유통되는 해당 제품을 모두 회수했던 바 있다. [시사포커스/진민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