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그룹에 매각되는 삼성테크윈 등 삼성그룹 4개 계열사 직원들이 오는 21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매각에 반대하는 공동 집회를 열 것으로 보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테크윈,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3개 회사 노조 대표와 아직 노조 설립을 하지 못한 삼성탈레스 비상대책위 대표 등 4사 대표는 지난 17일 모임을 갖고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정에 따르면 공동집회는 오는 2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되며, 그간 각각 진행해 왔던 것과 달리 이번 집회는 매각 4사 직원들이 전부 모인다는 점에서 최대 규모의 집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국금속노조 삼성테크윈 지회 소속 조합원 100명이 지난 14~15일 서초사옥 앞에서 매각 저지 집회를 열었고 나머지 3사도 각 사 지방공장 등에서 동시다발적인 집회를 진행한 바 있으나 4사 직원들이 공동으로 매각 저지 집회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한화그룹 PMI(합병 후 통합) 태스크포스는 지난 5일 경 삼성테크윈 창원 본사에 온라인 회선을 연결하고 실사에 필요한 자료를 넘겨받기로 하는 등 인수 절차를 밟기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으나 현재 큰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 4사 노조 대표 등은 현재 매각 반대 입장을 내비치며 한화그룹의 실사를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한 자산 20조원이 넘는 4개 회사를 1조 9000억원에 매각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하며 위로금도 필요없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여기에 공정거래위원회 역시 아직 기업결합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한화 PMI 태스크포스는 노조 등의 반발을 고려해 현장실사를 최소화하고 3월 중으로 실사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지만 곳곳에서 암초가 도사리고 있어 한화그룹이 인수 작업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