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국민과 동떨어진 대통령 인식 우려”
새정치연합 “국민과 동떨어진 대통령 인식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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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에게 현실과 다른 보고 계속하고 있는 것 아닌지 의문”

새정치민주연합은 20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소폭 개각 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 “국민과 동떨어진 대통령의 인식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국무회의에서 소폭 개각 방침을 밝혔는데 김기춘 비서실장이나 측근 비서관들의 거취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면서 “비선실세 국정농단의 정황이 속속 드러나며 대통령 측근에 대한 국민의 인적쇄신 요구가 높은데 대통령께서 이를 거부하려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국민들이 요구하는 것은 청와대와 내각의 일대 쇄신이지 땜질 인사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이 13월의 세금폭탄으로 불리는 연말정산과 관련해 ‘이해가 잘 되는 게 중요하다’며 대국민 설득을 강조했는데 연말정산 문제가 국민의 이해부족에 따른 것으로 인식하시고 있는 모양”이라면서 “크게 늘어난 세 부담에 대한 정확한 보고는 받지 못한 것 아닌지 의문스럽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인적 쇄신문제나 연말정산 문제 등에서 보여지듯 대통령의 인식이 국민과 크게 동떨어져 있어 매우 걱정”이라며 “청와대와 내각이 대통령께 국민의 인식이나 현실과는 다른 보고를 계속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김 대변인은 “최경환 경제부총리도 ‘여러 가지 혼란이 있었는데 제가 설명을 잘 드렸다’고 대통령께 말했다고 하는데 이러한 보고들이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리고 있는 것 같다”며 “국민의 삶은 피폐해지는 대통령은 국정이 잘 운영되고 있다고 믿고 계시다면 정말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개탄했다.

아울러 “박근혜 대통령께 측근과 내각의 보고가 아니라 국민의 민심을 귀기울여줄 것을 진심으로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박 대통령은 “청와대의 조직도 일부 개편을 통해서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심기일전해 일할 수 있도록 하고, 지금 공석으로 있는 해양수산부 장관 등 꼭 필요한 소폭 개각을 통해서 새롭게 출발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연말정산 논란과 관련해선 최 부총리에게 “(국민들의) 이해가 잘 되시는 게 중요하죠”라며 대국민 설득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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