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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기도에서 결혼한 남성의 10%가 외국인 신부를 맞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道)는 9일 발표한 '2005년 혼인.이혼 통계'에서 지난해 외국인 여성과 결혼한 도내 남성은 모두 7천341명으로 전체 혼인건수 7만2천431건의 10.1%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특히 농업에 종사하는 남성의 경우 전체 900명 중 30.4%인 274명이 국제결혼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지난해에는 총 혼인 7만236건 중 외국인 여성과의 결혼은 모두 5천967건(8.5%)이었다.
이로 인한 외국인 이주 여성도 늘어 2005년 현재 전국 6만6천659명의 외국인 이주 여성 중 25.4%인 1만6천939명이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도 관계자는 이같이 남성의 국제결혼 비율이 높은 이유에 대해 "경기도는 수도권으로 인구의 유입이 많은 데다 안산, 시흥 등에 외국인 근로자가 밀집돼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도는 외국인 이주 여성의 적응을 돕기 위해 지난 7일 안산에 '결혼 이민자 가족지원센터'를 개소, 한글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부부상담과 유관기관 연결 등의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또 올해 말까지 이민자 1천명과 이민자 가족원 500명에 대해 정책지원방안을 마련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