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에 청와대 개편시 사퇴하겠다 건의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이 조만간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청와대 인적개편 과정에서 사퇴할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문화일보>에 따르면, 여권 고위 관계자는 “김 실장이 이번 청와대-내각 개편을 비서실장으로서 자신의 마지막 임무라고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 같은 뜻을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이 김 실장의 이 같은 사의를 수용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 대통령은 앞서 지난 12일 청와대에서 가진 신년 기자회견에서 김 실장과 관련해 “보기 드물게 사심이 없는 분”이라고 높이 평가하면서 거취 문제와 관련해 “당면한 여러 현안들이 있어서 그 문제들 수습부터 해야 하지 않겠나. 그 문제들이 해결되는 대로 생각할 문제”라며 교체 의향이 없음을 드러냈던 바 있다.
하지만, 이런 박 대통령의 의지는 역풍이 돼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35%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발생하게 됐다. 민심의 심각성을 인식한 여당 내에서조차 김기춘 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전면 쇄신론이 들끓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악화된 여론을 감안해 박 대통령이 김 실장의 사의를 수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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