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해외직구 물품 수입 규모가 또 다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23일 관세청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직구 물품 수입 규모가1553만건, 15억4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종전 최대치인 2013년 1115만건, 10억4000만달러를 경신했다. 다만, 지난 2011년 최고 57%까지 빠르게 증가하던 추세는 2012년 이후 점점 완화돼 지난해39%의 증가 수준을 보였다.
국가별로는 미국에서의 수입규모가 73%로 가장 높았고, 이어 중국(11%), 독일(5%), 홍콩(4%), 일본·영국(각 2%), 프랑스·뉴질랜드(각 1%) 등 순이었다. 해당 8개 국가에서 수입되는 물품은 전체 수입규모의 99%를 차지했다.
또 2010년 연 100건 이상 수입국가 기준 거래국가 수는 19개에 불과했지만 2014년 기준 38개로 늘어나 거래국가가 다양해지고 있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통계결과 1회 당 구매금액은 200달러 이하인 경우가 전체의 97%를 차지해 국내 소비자들은 대부분 소액 물품 위주로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000달러 초과 고가 물품의 경우 전체의 0.3% 정도로 비중은 적었으나 총 5만2000건 규모로 5년 전에 비해 767% 증가하는 등 전체 해외직구 증가 수준(330%)이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이와 관련해 “최근 세금을 내더라도 가격 차이 및 제품 다양성 등으로 인해 텔레비전과 휴대폰, 전열기기, 자전거 등 다양한 고가 물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동향”을 이유로 꼽았다.
전체 품목별로는 의류가 19%로 가장 많이 수입됐고, 이어 건강식품(14%), 신발(13%), 기타식품(11%), 화장품(11%), 핸드백·가방(8%), 완구인형(4%), 가전제품 (2%), 시계(2%), 서적류(1%) 순으로 이들 품목이 전체의 약 85%를 차지했다.
관세청은 “유통 구조 개선을 위해 앞으로도 해외 직구 물품에 대한 신속통관 및 통관정보 공개 등의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관세청은 불법 수입을 차단하기 위해 수입물품 전량 엑스레이 검사, 배송지 결과 분석, 개인통관고유부호 사용 권고 등 감시단속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