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지난해 영업이익 9500억…20.9%↑
현대건설, 지난해 영업이익 9500억…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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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대형공사 실적 호조에 실적 크게 개선돼
▲ 23일 현대건설이 지난해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한 95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현대건설이 해외 대형공사 실적 호조 덕에 지난해 1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올려 무려 2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23일 현대건설은 지난해 연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17조3870억원, 영업이익 9589억원, 당기순이익 586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24.7%, 20.9%, 3.0% 증가한 수치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실적 호조의 주 원인으로 해외 대형공사에서의 매출 확대를 꼽았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 공사, 아랍에미리트(UAE) 사브(SARB) 해상원유처리시설 공사 등에서의 매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양질의 해외공사 매출 비중 증가와 지속적인 원가절감 노력으로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공정거래위원회가 부과한 과징금 및 소송 판결금 납부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현대건설은 5조1344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26.1%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일부 해외 현장에서의 손실 반영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2610억원을 올려 25.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1758억원으로 45.5%나 증가했다.

지난해 신규 수주는 27조1673억원으로 전년보다 25.7% 증가했다. 현대차그룹 편입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해외시장다변화 전략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수주잔고는 지난해보다 24.5% 증가한 66조7697억원을 확보하고 있다.

한편 현대건설은 올해 매출을 19조2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4% 늘려 잡았다. 신규수주도 지난해보다 1.9% 증가한 27조6900억원을 목표로 세웠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수주는 국내 공공공사 부문 발주와 주택경기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유가하락에 따른 발주지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등 전반적인 불확실한 경기 상황을 고려해 철저한 수익성 위주 수주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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