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휘발유 평균값, 97년 이후 최장기간 하락
전국 휘발유 평균값, 97년 이후 최장기간 하락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9주 연속 하락…이번 주 평규 ℓ당 1477.5원
▲ 전국 휘발유 평균갑시 1997년 이후 최장 기간인 29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주간 단위 전국 휘발유 평균값이 29주 연속 내리면서 1997년 유가 자율화 이후 역대 최장기간 하락했다.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의 이번 주(18∼23일) 석유제품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값은 지난주보다 53.6원 내린 ℓ당 1천477.5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제주의 휘발유 평균값이 일주일 만에 100원 가까이 내리면서 대구를 제치고 17개 시·도 가운데 최저 평균값을 기록했다. 이번주 제주의 휘발유 평균값은 ℓ당 1404.78원으로 지난주보다 98.39원 내렸다. 최근 몇 달간 최저가 자리를 지켜온 대구는 지난주보다 58.71원 내려 ℓ당 1441.23원으로 집계됐다.

휘발유 값이 가장 비싼 서울의 평균값은 1548.92원으로 나타나, 제주의 휘발유 평균값은 서울보다 ℓ당 144원 저렴한 셈이다. 이는 유가 자율화 이후 지역별 가격 차이로는 역대 최고치다.

특히 제주에서는 최근 이웃 주유소간 저가 경쟁이 붙어 전체 196개 주유소 가운데 78.5%인 154곳이 휘발유를 ℓ당 1300원대에 팔면서 평균값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휘발유 가격 중 세금 비중은 59.6%(880.2원)까지 올랐다. 휘발유에는 745.89원의 세금이 고정으로 붙고, 세후 가격의 10%가 부가세로 더해지기 때문에 유가가 내려갈수록 거꾸로 세금 비중은 올라가고 있다.

한편 셀프주유소가 일반 주유소보다 휘발유는 ℓ당 평균 59.7원, 경유는 49.6원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공사는 “이번 주 국제유가가 미 경기지표 개선 등으로 소폭 반등했지만, 기존 유가 하락분이 시차를 두고 반영될 것으로 보여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추가적인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