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이치현(愛知県) 경찰은 인터넷 통신판매 사이트에서 어린이들이 나오는 외설스런 사진집의 판매를 중개해 아동매춘․아동음란물금지법을 위반(판매방조)한 혐의로 도쿄도 메구로구의 아마존재팬 본사와 치바현 이치가와시에 소재한 ‘아마존재팬․로지스틱스’의 물류센터를 23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아마존이 아동음란물을 취급하는 업자가 사이트에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방치했을 수 있다고 보고 아동매춘․아동음란물 금지법을 위반한 혐의로 압수수색을 단행한 것이다.
소년과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아마존이 관리하는 통신판매 사이트에서 18세 미만의 소녀의 알몸 등 아동음란물로 의심되는 사진집이 판매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경찰 수사가 개시됐다. 같은 해 9월 아동음란물에 나오는 소녀의 사진집을 판매한 도쿄도 내 고서점 경영자와 점원 2명(남)을 아동매춘․아동음란물금지법을 위반(판매목적소지)한 혐의로 체포한 것을 비롯해 지금까지 아이치, 후쿠오카 등의 서점과 개인 약 10명을 검거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3일 전했다.
아마존은 위법한 상품은 판매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마련해놓고 있지만, 경찰은 앞으로 압수한 자료와 컴퓨터를 분석, 아동음란물이 판매된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아마존재팬 출품규약을 보면 “사이트에서 판매를 위해서 올리는 상품은 아동매춘․아동음란물금지법 등 일본의 법령을 준수해야 한다”고 정해져 있다. 현지 경찰은 압수한 자료의 분석을 계속하는 등 입건 가부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23일 전했다.
1995년에 창업한 미국의 아마존닷컴은 세계 여러 곳에서 운영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인터넷 통신판매 사이트다. 일본법인은 2000년 설립돼, 서적 외에도 전자기기, 식품, 의복 등을 폭넓게 취급하고 있다. 물류센터는 이치카와시 외에도 사카이 시, 사가현 도스 시, 아이치현 도코나메 시, 다지미 시 등에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