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에 라면시장 매출도 ‘뚝’…전년 比 2%↓
경기불황에 라면시장 매출도 ‘뚝’…전년 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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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등으로 사회 분위기 침체되고, 라면 대체식품 많아진 영향”
▲ 2014년 라면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2% 가량 감소한 1조9700억원으로 집계됐다.ⓒ농심

지난해 경기침체 영향으로 국내 라면시장이 전년 대비 2%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26일 농심이 AC닐슨 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2014년 라면시장은 전년 대비 2% 가량 규모가 감소한 1조9700억여원으로 집계됐다. 2013년 최초로 2조원대를 돌파하며 성장을 거듭했지만 지난해 장기간 지속된 경기침체에 성장세가 꺾였다.

농심은 세월호 등 각종 사건‧사고로 침체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소비심리 위축과 대형마트의 휴일 영업중단을 라면시장 정체 원인으로 꼽았다. 또한 가정 간편식 시장의 성장도 한목했다. 라면을 대신할 수 있는 다양한 편의식이 많아진 것이다.

지난해 농심을 비롯한 라면업체들은 경기침체 속에서 신제품 개발 대신 기존 제품의 리뉴얼과 품질 업그레이드 등을 선택했다. 농심은 신라면의 맛과 디자인을 리뉴얼해 선보였고 오뚜기와 팔도는 자사 인기 제품인 진라면과 팔도비빔면을 중심으로 나트륨 함량을 줄이고 면발을 개선했다.

하지만 국내 라면시장 매출 순위는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농심은 64%의 점유율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오뚜기와 삼양식품의 경우 2위 다툼을 치열하게 벌였지만, 오뚜기가 지난해 12월 17.5%의 점유율로 12.2%의 삼양식품을 5%포인트 이상 따돌려 2위를 굳혔다. 이외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의 판매가 2013년과 비교해 2배 가까이 늘어난 점 정도가 특이점이다.

국내 라면시장은 매출액 기준으로 ▲2010년 1조9000억원 ▲2011년 1조9600억원 ▲2012년 1조9800억원 ▲2013년 2조100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했다. 그러나 지난해 1조9700억원으로 하락세로 돌아서며 2조원대 매출을 지키지 못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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