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인도의 무속춤 '떼얌'
고대 인도의 무속춤 '떼얌'
  • 이금연
  • 승인 2006.05.1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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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무형문화재초청시리즈 아홉번째 이야기
세계민족무용연구소(소장 허영일)는 민족무용 연구와 교류 작업의 일환으로 세계의 소중한 무형문화유산을 무대에 올리는 기획사업을 전개해오고 있다. 1999년을 시작으로 올해 아홉 번째인 세계무형문화재 초청시리즈는 이전의 필리핀, 인도, 중국, 방글라데시, 일본의 무용 공연에 이어 인도 남부 지방의 기층무속무용인 떼얌을 초청한다. ‘떼얌(Teyyam;산스크리트어로 ‘신’을 뜻하는 ‘devam'의 변의어)’은 인도 남서부 께랄라(Kerala) 주의 북부권역인 말라바르(Malavar) 지역을 중심으로 전승되어 온 기층 무속의식이자 무용양식으로서 떼야땀(Teyyattam), 혹은 칼리야땀(Kali-yattam)이라고도 한다. 떼얌은 지모신, 영웅신, 조상신 등의 토속신격들은 물론 정령, 수목, 동물 등에 대한 애니미즘, 토테미즘적 숭배관념을 포괄하는 고대 인도의 원시 종교적 성격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관찰 대상이다. 떼이얏갈란(떼이얌이 되는 사람이란 뜻)이라고 불리는 직능자(職能者)는 주문·노래·춤·분장 등의 단계를 통하여 트랜스(Trance)에 빠지고 신(神)이 내린 상태가 되는데 이 때 그의 자아는 추방되고 마치 신에게 점령 된 듯 주술적인 의식세계로 빠져 들어간다. 그 뒤 떼이얏갈란은 차츰 정신이 들면서 사람들을 축복하거나 예언, 공수를 한다. 춤· 트랜스· 축복· 공수 등 이러한 주술들은 떼얌 의식의 절정의 장면으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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