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채용규모 축소 가능성”…채용한파 계속 되나
삼성 “채용규모 축소 가능성”…채용한파 계속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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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인센티브는 예년 수준 지급 “목표인센티브와 성격 다른 것”
▲ 삼성그룹의 올해 채용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임직원들에게 지급되는 성과인센티브는 예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삼성그룹의 올해 채용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임직원들에게 지급되는 성과인센티브는 예년 수준으로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삼성 미래전략실 이준 커뮤니케이션팀장(부사장)은 수요 사장단회의 브리핑에서 올해 채용 규모에 대해 “그룹에서 전체적으로 정한 방침이나 인사 정책은 없다”면서 “채용 문제는 계열사별로 경영상황, 실적, 경기여건 등을 감안해서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이 팀장은 “다만 작년에 이어 올해도 경제가 어려울 것 같다”며 “작년 실적도 그랬고, 올해 여건도 만만찮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서 조정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27일 발표한 ‘2015년 기업 일자리 기상도’에 따르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신규 채용 규모가 작년보다 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경우 31%가 채용 규모를 이전보다 줄이겠다는 반응을 보였고, 10곳 중 1곳은 아예 신규 채용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오는 30일 지급되는 성과인센티브(OPI)는 예년 수준으로 지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이 팀장은 “성과 인센티브는 실질적인 경영 성과인 EVA가 이익을 초과한 것을 토대로 지급하는 것”이라며 “회계에서의 흑자와 적자와는 다른 개념이기 때문에 실적과 엇갈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OPI는 목표달성을 기준으로 지급되는 목표인센티브와는 달리 EVA(경제적 부가가치)를 기준으로 한다. 임직원들의 동기부여를 위한 목적이라는 게 삼성 측 설명이다.

OPI의 경우 실적이 좋고 나쁨에 따라 지급규모가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이 팀장의 말을 근거로 할 때, 올해 성과인센티브(OPI)는 예년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 팀장은 그룹의 각 계열사나 사업부별로 OPI 숫자가 공개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임직원의 사기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이 팀장은 “더 받고, 못 받고, 얼마를 받는다에 관심이 집중되게 되면 조직 전체의 분위기가 저해될 것”이라며 “성과급은 조직과 개인에게 동기를 부여하자는 취지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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