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사회와 학계 등 재야 진보인사로 구성된 ‘국민모임’이 신당 추진위원회의 추진을 선언하며 “진보적 가치의 실현을 통해 이름만의 민주공화국을 넘어 명실상부한 새로운 민주공화국으로 대한민국의 재건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29일 국민모임 신당추진위는 서울 용산구 남영동 신당추진위 사무실에서 ‘국민모임 추진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신당은 대중적 진보정당으로서 포괄적 통합성을 갖고, 당내 민주주의를 갖춘 민주적 진보정당이자, 반신자유주의적 국민적 의제를 주도하는 집권 가능한 진보정당을 지향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이들은 ▲노동 존중의 실질적 민주주의 ▲경제사회의 공공성 강화·생명과 생활 우선의 보편적 복지국가 ▲민주주의의 확대·질적 심화 ▲국민 문화권의 보장, 교육혁신을 통한 민주적 시민사회의 재구축 ▲국제적 자주성 재정립과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체계·평화통일, 생명안전사회 및 생태사회 건설 등 7가지 약속을 했다.
신학철 추진위원장은 “나는 정치인에 대해 잘 모른다. 그러나 그림을 그리다 보니까 정치하고 연관되었던 것 같다.이 현실하고 부딪치면서 행사에 참석하다보니까 현실을 똑똑하게 볼 수 있었다”며 “대한민국의 정치판이라는 것은 국민의 입장에서의 정치가 아닌 정치를 위한 정치 같아 눈 뜨고 바라볼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모임 신당 창당을 통해 “앞으로 신선하고 깨끗한 국민의 입장에서 정치를 하는 그런 당으로 되어 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모임 공동대표인 김세균 서울대 명예교수는 “신당 창당은 수많은 국민들을 눈물 흘리게 만든 거꾸로 된 이 민주공화국을 진정한 민주공화국으로 만드는 제2의 건국을 위한 움직임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 비록 출발은 작지만 미래는 광대하리라 생각한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국민모임은 새정치연합 등 야당과의 원탁회의 제의와 관련해 “새정치에 제안을 할 것은 아니고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과 임종인 전 의원 등과 같은 탈당그룹을 말하는 것”이라며 “아직 다른 야당과는 직접적인 접촉은 한 것은 아니지만 천호선 대표가 진보재편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언급한 만큼 별다른 어려움 없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
다만 국민모임은 “원칙을 중요시 하겠지만 정치적인 타이밍을 놓칠 수는 없기 때문에 설 전에는 분위기를 띄우려고 생각하고 있다. 구체적인 일정은 논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며 “원탁회의 형태 1대1 삼자형태 등 다양한 형식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야당 대통합과 관련해선 “당의 경우 당원들의 1/3결의를 얻어 시간을 걸리지만 다른 세력은 그에 비해 쉽기 때문에 먼저 (개인 세력과)합치고 당을 합치는 방식으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원탁회의 과정을 포함한 창당 주비위의 경우 합류 세력에 대해 “주비위 경우 법적 기구가 아니기 때문에 특별한 것은 없으며 당을 만든다고 하는 상징적인 의미가 강하다”라면서도 “ 이 과정에서 추진위원들 충원하고 기존의 정치세력, 여러 참여를 원하는 세력들과 논의를 통해 그 문제는 열려있다. 기존정치인도 참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동영 등 정치인들이 추진위 명단 없는 것에 대해 국민모임은 “탈당파의 경우 이미 하겠다고 의사를 밝혔지만 출범에서는 정치인은 빼고 가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에 따라 일단 배제시켰다”며 “어느 시점에서 같이하는 것에 대해 국민모임 내부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4월 보궐 후보자와 출마 등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한 바가 없지만 정치의 굉장히 중요한 기회이기 때문에 민주적 절차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국민모임 신당추진위원회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추진위원장
김세균, 이수호, 신학철
▲운영위원장
손호철
▲대변인
오민애 양기환
▲추진위원
이도흠, 우희종, 양성윤, 김영훈, 최용기, 조덕휘, 심호섭, 김응교, 이준동, 양기환, 이윤상, 이남재, 박병기, 이요상, 김형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