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작년 4Q 실적 선방…반도체가 ‘일등공신’
삼성전자, 작년 4Q 실적 선방…반도체가 ‘일등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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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호전·배당 확대에 증권가도 ‘호평일색’
▲ 삼성전자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실적의 경우, 전분기와 비교해 증가한 수준으로 집계됐지만 지난해 전체 실적의 경우 하락세를 보였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이 206조21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228조6900억원)과 비교해 약 22조원(9.83%) 가량 줄어든 수치다.

29일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액의 경우 206조2100억원, 영업이익은 25조300억원, 순이익은 23조39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액 9.83%, 영업이익(전년 36조7900억원) 31.97%, 당기순이익(전년 30조4700억원)이 23.23%로 줄어든 수준이다. 다만 DS(Device Solutions) 반도체 메모리부문의 매출액(29조3200억원)과 영업이익(8조7800억원)은 각각 24%, 1.89%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봤을 때 매출액의 경우 52조7300억원(전분기 47조4500억원), 영업이익 5조2900억원(전분기 4조600억원), 당기순이익은 5조3500억원(전분기 4조2200억원)으로 집계되며 호실적을 보였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환율 변동과 유가 급락 등 불안정한 상황속에서도 반도체 사업 호조와 디스플레이 패널 판매 증가 영향이 실적을 끌어올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자세히 살펴보면, 반도체 부문이 4분기에 2조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앞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은 1분기 1조9500억원, 2분기 1조8600억원, 3분기 2조26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또 반도체부문 매출액의 경우 지난해 4분기 기준 10조6600억원으로 집계돼 전분기(9조8900억원)보다 8%증가, 연간매출액은 39조7300억원으로 전년(37조4400억원) 대비 6%가 증가했다.

이외 부문별로는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IT&Mobile communications)의 4분기 영업이익은 1조9600억원으로 전분기(1조7500억원) 보다 12% 늘어 회복세를 보였지만, 애초 기대한 2조원대에 올라서지는 못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유로존 경기둔화와 신흥국 금융 리스크 등으로 글로벌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는 삼성전자 각 부문별로 상황에 따라 안정세, 회복세, 성장세가 공존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D램, LCD패널, TV사업은 차별화된 기술과 고부가 제품을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견조한 실적유지가 기대된다”며 “특히 D램의 경우 20나노 공정 전환을 통해 원가 절감을 지속 추진하고 서버와 모바일 고용량 신제품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메모리는 10나노급 공정 전환과 신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해 수익성을 확보했다“며 ”올해 서버·모바일·SSD 등 고용량 신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IM부문에 대해 “스마트폰, OLED패널 사업은 원가 경쟁력과 제품 차별화를 바탕으로 실적 회복에 주력할 예정”이라며 “갤럭시노트 4의 글로벌 확산 등으로 평균판매가격이 상승했고 마케팅 비용을 효율적으로 집행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3분기 대비 증가했다. 새로운 소재와 혁신적인 디자인, 차별화된 기능을 적용한 경쟁력 있는 제품을 선보여 스마트폰 판매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호전된 실적을 내놓은데 이어 배당을 전년보다 40%가량 늘리고 있는 것과 관련해 증권가가 잇따라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뉴시스

삼성전자, ‘통큰 배당증권가 긍정적

삼성전자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실적의 경우, 전분기와 비교해 증가한 수준으로 집계됐지만 지난해 전체 실적의 경우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이번 4분기 실적이 반등의 토대를 마련했다는데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는 눈치다.

더불어 삼성전자가 배당을 전년보다 40%가량 늘리며 ‘통근 배당’으로 주주 달래기에 나서면서 주가는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9일 삼성전자는 시장 전망치를 다소 웃도는 지난해 4분기 확정 실적 발표와 함께,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만9500원, 우선주 1주당 1만955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주당 배당액은 2013년 주당 배당액(1만4300원)보다 약 37% 증가한 수준이다. 배당총액은 2조9245억원에 달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주주 중시 정책 및 국내 경기 활성화를 위하여 특별배당금 성격으로 전년대비 30~50% 수준의 배당 증대를 적극 검토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맞춰 증권가도 잇따라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한때 실적 부진으로 인해 삼성전자의 주가는 110만원선까지 급락하기도 했지만 현재 140만원대를 넘나들고 있다.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 LIG투자증권 등 국내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60만에서 176만원까지로 상향 조정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60만원에서 175만원으로 상향조정했고, CIMB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45만원에서 15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외국계 증권사들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는 추세다. 노무라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160만원에서 165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맥쿼리는 기존 140만원에서 160만원으로 올렸고, HSBC도 145만원이던 목표주가를 160만원으로 높였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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