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그룹과 한화그룹 간의 빅딜에 포함된 삼성테크윈·삼성탈레스·삼성토탈·삼성종합화학 4개사 직원들이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 본관 앞에서 독단적인 매각 결정을 규탄하는 2차 상경 공동집회를 열었다.
29일 오전 삼성탈레스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와 삼성테크윈·삼성토탈·삼성종합화학 노동조합 등 4개사 직원들 700여명은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지난 21일 이후 두 번째로 상경 공동집회를 열고 삼성전자의 매각 결정 철회 등을 요구하는 투쟁을 벌였다.
이번 2차 상경 공동집회의 참석 인원은 총 400여명 정도가 참석했던 지난 1차 상경 공동집회에 비해 2배 가량 늘어났다. 삼성탈레스 비대위 관계자에 따르면 상경 집회에 참여를 하기 위해서는 인원들이 지방에서 이동해야 하고 휴가를 써야 하기 때문에, 이 같이 참석 인원이 1차에 비해 2배 가량 늘어난 것은 그만큼 직원들의 의지가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상경집회에 참석한 4개사 직원들은 “염치없는 삼성은 머리숙여 사과하라”, “삼성일가 호의호식 임직원은 날품노예, 삼성그룹 각성하라” 등의 현수막을 내걸고 삼성의 매각 결정과 태도를 규탄했다.

한편 현재 삼성 측과 4개사 대표들간의 협상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삼성탈레스 비대위 관계자는 지난 28일 <시사포커스>와의 통화에서 “회사 측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최근 삼성과 한화 간의 인적 정보 공유 등 매각 절차가 급속도로 진행되는 모양새를 띄자 직원들 역시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4개사 직원 대표들이 공동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은 매각 반대 및 철회와 최고경영진의 사과·책임이다. 삼성탈레스 비대위 관계자는 각 사 노조 및 비대위가 연대체를 구성해 주로 업무 부담이 덜한 주말에 만나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