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리그 챌린지(2부 리그)를 준비하고 있는 서울 이랜드FC 마틴 레니 감독이 포부를 밝혔다.
레니 감독은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시즌 개막이 기대된다. 우리는 야망이 큰 팀이니 잘 지켜봐달라”고 밝혔다.
신생구단 서울 이랜드는 2015시즌부터 챌린지에 합류하고, 오는 3월 29일 오후 2시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안양FC와 첫 경기를 치른다.
레니 감독은 “드디어 선수단 구성이 완료됐다. 곧 시작될 전쟁을 앞두고 김영광이나 김재성과 같은 베테랑 선수들이 합류해줘서 든든한 마음이다”며 “서울 이랜드에 속한 선수 전원은 뛰어난 재능을 지니고 있다. 그들에 대한 확신이 있다. 어제 처음으로 선수단 미팅을 했는데 선수들의 눈에서 승리에 대한 목마름과 최고가 되겠다는 열망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7월 이랜드 초대 사령탑으로 선임된 레니 감독은 김영광, 김재성, 황도연, 이재안, 카라일 미첼, 라이언 존슨, 로버트 카렌 등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선수단을 꾸려나갔다. 당장이라도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승격도 노릴 수 있는 전력을 보유한 이랜드는 지난 28일 선수단을 소집해 8주간 동계훈련에 들어갔다.
레니 감독은 “과학적으로 면밀히 따져보면 훈련은 8주가 가장 이상적이다. 그 기간을 넘기면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첫 경기도 중요하지만 우리는 시즌 전체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지치지 않고 시즌을 치를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체력적인 준비를 잘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랜드는 팬들을 위해 공개훈련, 팬 투어 등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대해 레니 감독은 “우리는 팬 위에 군림하지 않을 것이다. 팬들은 우리 구단의 일원이라는 생각으로 함께 나가겠다. 팬이 없으면 우리의 존재 가치도 없는 것”이라며 “미국프로축구(MLS)에서는 경기 전 선수와 팬이 대화를 나누는 시간도 기꺼이 허락하고 있다. 팬들이 팀에 소속감을 갖는 게 중요하다. 훈련 2일차밖에 되지 않았지만 팬들에게 훈련을 공개하는 이유”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