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차남 공개검증 “전방인대 재건수술 받았다”
이완구 차남 공개검증 “전방인대 재건수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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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람 드러 누워…이것이 공직의 길인가” 눈물 흘리기도
▲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는 29일 차남의 병역의혹과 관련해 공개검증을 실시했으며 서울대 정형외과 교수는 차남의 무릎이 전방인대 완전 파열로 수술한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차남이 병역의혹과 관련해 공개검증을 실시한 결과, 무릎 전방인대 파열로 병역 의무를 면제받은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이날 이 후보자 차남 병역의혹 공개검증을 맡은 이명철 서울대 정형외과 교수는 차남을 상대로 MRI 검사를 통해 “이완구 후보자 차남의 무릎이 전방인대 완전 파열 상황이 맞다”고 발표했다.

이 교수는 “무릎 부위의 안쪽과 바깥쪽 연골도 파열 됐음을 알 수 있다”며 “이완구 후보자 차남의 전방인대 완전 파열의 원인은 운동 중 흔히 다치는 전형적 사유다. 이런 경우 100% 수술 받아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후보자의 차남은 “병역 의무 다하지 못한 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검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으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큰 아들은 군대를 다녀왔고 둘째는 몸이 좋지 않아서 가지 못했다. 그래서 오늘 공개검증을 하는 것 같다”며 “몸 관리를 잘못해서 군에 못 간 건 사실이니까, 그래서 못 간 사유를 오늘 공개적으로 대중 앞에 나타나서 얼굴 노출하고 촬영해서 검증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어 이 후보자는 “기본적으로 국민께 죄송한 생각이 든다”며 “둘 다 보내야 하는데 하나는 보내고 하나는 못 보냈으니까”라고 밝혔다.

또 그는 “한편으로 생각하면 아직 장가도 안 간 자식의 신체부위를 공개하면서까지 내가 비정한 아버지가 됐나, 공직에 가기 위해서 비정한 아버지가 됐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많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자는 “집사람이 드러누웠다. 이것이 공직의 길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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