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MB, 잘못한 일 하나도 기억 못하는 것 같아”
문희상 “MB, 잘못한 일 하나도 기억 못하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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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조용히 있는 편이 5년 실정으로 지쳐 있는 국민에 대한 예의”
▲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에 대해 “재임 5년을 돌아볼 때 국민은 잘 한 일은 하나도 기억 못하는데 이 전 대통령은 잘못한 일을 하나도 기억 못하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에 대해 “재임 5년을 돌아볼 때 국민은 잘 한 일은 하나도 기억 못하는데 이 전 대통령은 잘못한 일을 하나도 기억 못하는 것 같다”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문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같은 사안을 놓고서 전직 대통령과 국민이 인식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위원장은 “특히 4대강으로 혈세 낭비하고 자원외교로 국고 유출해서 경제가 바닥인데, 4대강으로 경제 살렸다고 딴 소리 하니 누가 동의하느냐”며 “세금 깎아주면 경제가 산다고 했는데 우리 경제가 살아났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매년 수천억 원 들어가는 수자원공사 부채에 대한 이자와 4대강 보수 유지비는 어떻게 하느냐”고도 했다.

또한 북한이 남북정상회담을 제안하며 경제적 지원을 요구했다는 내용에 대해선 “남북관계 파탄 나는 것은 북한 탓이고 한일관계 악화는 일본 탓이고, 특히 전직 대통령이 퇴임 후 몇 년 되지 않아 정상회담 대가로 100억불을 요구했다는 등의 내용을 민감한 시기에 회고록 명목으로 공개한 것은 전직 대통령으로서 귀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무책임한 처사”라고 성토했다.

문 위원장은 “전직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은 하루하루 고단하고 지친 국민을 보듬고 위로해주는 것”이라면서 “이런 진솔한 마음이 없다면 그냥 조용히 있는 편이 훨씬 낫다”고 지적했다.

문 위원장은 “그게 이명박정부 5년 실정으로 지쳐 있는 국민에 대한 예의”라며 “자중하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 의원장은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편 백지화를 언급한 것과 관련, “부자 눈치 보느라 백지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라면서 “연말정산 파동 이후 건보료 개편을 백지화시킴으로써 이 정부가 얼마나 무능한지 스스로 증명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문 위원장은 “건보료 개편의 핵심은 부자들에게 걷지 않는 보험료를 서민들이 충당하는 불공정한 구조를 개선하는 데 있었다”며 “지금 개선하지 못한다면 이 정부가 남은 기간 동안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이어 “박근혜식 꼼수증세는 이대로 안 된다”며 국민대타협위원회 구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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