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리스크 털어…큰 틀 짜기 집중할 듯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이 30일 그룹 모회사인 유진기업 대표이사에서 사임했다.
31일 유진기업은 유 회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하고 최종성 사장이 단독 대표이사직을 맡는다고 공시했다. 그간 유진기업은 유경선 부회장과 최종성 부사장 각자대표 체제였다. 유 회장은 사내이사직에서도 함께 사임했다.
유 회장은 앞으로 일상적인 경영업무는 전문경영인에게 위임하고 미래 먹거리 발굴과 신규 사업 진출, 인재개발 등 그룹의 큰 그림을 그리면서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에 주력할 것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유진기업은 레미콘 업계 1위고, 유진그룹의 대부분 계열사들도 지난해 흑자를 기록하는 등 각 분야에서 선전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하이마트 매각 과정에서 선종구 전 하이마트 회장과 이면계약을 맺은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는 등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도 큰 리스크가 없는 상황이 조성됐기 때문이라고 풀이되고 있다.
지난 22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1부는 선종구 전 하이마트 회장이 2008년 2차 하이마트 매각 과정에서 유진그룹이 하이마트를 인수하도록 도와준 대가로 하이마트 주식 40%를 액면가로 챙긴 혐의와 현금 400억원을 챙겼다는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했다.
유 회장은 그룹 전반의 중장기적인 지속 성장과 새로운 기업문화 창달, 경영시스템 혁신, 인재개발 등 혁신 과제에 주력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유 회장의 진두지휘하에 앞으로 유진그룹이 쌍용양회 등 동종업계 인수합병과 유통 등 신규 사업 진출 등 외형 확장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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