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3년 연속 8.8%를 유지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보다 4.7% 증가한 총 771만2000여대를 판매, 미국 시장 조사업체 LMC 오토모티브가 집계한 글로벌 산업수요 8716만6000여대를 기준으로 8.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현대·기아차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8.8%를 기록 중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지난해 기아차 중국 3공장을 제외하고 추가 생산기지 확충이 없는 상황에서 시장 점유율을 전년 수준으로 유지한 것은 상당히 선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일본업체들이 엔저를 등에 업고 적극적인 판촉 공세를 펼친데다, 현대·기아차가 주력 시장으로 공을 들이는 신흥시장이 불안한 가운데 얻은 결과여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분기별로는 1분기 8.3%로 시작했으나 2분기 9.1%, 3분기 9.0%, 4분기 9.0%로 9% 선을 유지했다. 특히 4분기에 연간 800만대 판매 목표 달성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면서 연간 점유율을 8.8%로 끌어올릴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올해는 유지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올 한해 추가 생산기지 가동이 없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현대·기아차의 판매목표는 지난해 대비 2.5% 늘어나는 수준에 그쳤다.
다만, 2016년에는 기아차 멕시코공장과 현대차 중국 4, 5공장이 완공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확대될 여지는 충분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올해에도 제값 받기를 통해 내실을 다지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투싼, 아반떼, K5, 스포티지 등 볼륨카들을 성공적으로 출시해 판매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