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임원 세미나서 임직원에 주문, 현장경영도 강조

‘땅콩회항’으로 논란을 빚은 조현아 전 부사장의 아버지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겸 대한항공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유연한 소통과 공감을 통해서 잘못된 시스템과 문화를 개선하는 데 주력하자”고 주문하며 경직된 조직 문화 개선을 강조했다.
1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달 31일 경기 용인 신갈연수원에서 대한항공의 국내외 전 임원 114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15년 임원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또 조 회장은 “항공산업이라는 건 항상 변화에 앞서나가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며 “사회적 문제이자 대한항공의 문제로 지적되는 소통 부분도 마찬가지로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 거듭 언급했다.
이어 조 회장은 “현장을 직접 나가보지 않고는 문제점이 무엇인지, 그에 따른 개선 방안은 무엇인지를 알지 못한다”면서 “직접 현장을 찾아 애로사항을 듣고 고객 서비스와 안전 등 회사의 발전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고민하고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주문하며 ‘현장 경영’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또 “서비스란 개개인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일관성이 중요하지만,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의 융통성도 필요하다”며 “일관성을 위한 규정을 만들었으면 단순히 지시로만 끝나지 말고 어떤 필요성 때문에 만들어졌는지를 설명하고 어디까지 유연성을 발휘해도 되는지를 직원들에게 알려달라”고 말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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