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공동 대표 출근 두고 용역 직원과 직원들 몸싸움 벌여

금호고속 매각을 놓고 대주주 IBK투자증권-케이스톤 사모펀드(이하 IBK펀드)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금호고속 사무실에서 또 충돌이 발생했다.
2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40분 경 IBK펀드 측이 동원한 용역 직원 30여명이 서울 서초구 반포동 강남고속터미널에 위치한 금호고속 임원실을 점거했다.
이 과정에서 금호고속 직원들이 임원실에 진입을 시도하면서 몸싸움이 벌어지고 직원 9명과 용역 1명이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IBK펀드 측 인원들은 2일 오전 7시 30분 경 철수했고 현재는 정상적으로 업무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IBK펀드 측은 금호고속 직원들이 점심 식사를 위해 자리를 비웠던 사이 용역을 동원해 잠금장치를 따고 임원실을 점거했고, 이어 IBK펀드 측에서 선입한 김대진·박봉섭 공동 대표이사가 출근했다.
금호고속 관계자는 “진입하려는 우리 직원들에게 소화기 분말을 분사하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추가 충돌을 우려한 경찰 수 십여 명이 출동한 가운데 건물 1층에서 대기하면서 대치 상황을 이어갔으나 협상 끝에 이날 오전 IBK펀드 측이 철수하면서 상황이 정리됐다.
금호고속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 IBK펀드는 금호고속의 매각을 앞두고 기존에 부여했던 우선매수청구권과 별도로 공개 매각을 추진하면서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갈등을 빚고 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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