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MB,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려고 해”
홍영표 “MB,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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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실서 주도? 소가 웃을 일” 맹비난
▲ 자원외교 국정조사 특위 야당 간사인 새정치민주연합 홍영표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내용 중 자원외교 부분에 대해 전혀 근거가 없다며 비난했다. 사진 / 유용준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에서 자원외교에 대해 야당이 비판하자 이 전 대통령이 ‘우물가에서 숭늉을 찾는다’라고 반박한 것에 대해 자원외교 국정조사 특위 야당 간사인 새정치민주연합 홍영표 의원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2일 홍영표 의원은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 회고록 내용 중 ‘자원외교 성과를 지금 평가하는 것은 시기상조이다’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 “(자원외교 성과를) 10년, 20년 기다릴 필요가 없고, 해외 자원개발의 후유증으로, 우리나라 공기업 자원 3사가 경영이 상당히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금 광물자원공사 같은 경우에는 저희들이 보기에 사실상 디폴트 된 것 아닌가? 아니면 적어도 올해 안에 디폴트(채무 불이행)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이 자원외교와 관련해 ‘노무현 대통령 때의 자원외교보다 회수율이 훨씬 높다’는 주장에 대해 “총 회수율이라는 것은 지금 상황을 은폐하기 위해서 만들어낸, 회계학에도 없는 개념”이라며 “단순하게 이것을 평가하자면 희망지수다. 총 회수율이라는 것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희망지수라고 해석한다. 전혀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이 ‘자원외교는 당시 한승수 총리, 국무총리실에서 주도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이것도 소가 웃을 일”이라며 “이명박 전 대통령이 업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스스로 해외자원외교를 통해서 MOU 28건을 채결했다.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이 11건을 했고, 한승수 총리가 직접 MOU를 채결한 것은 4건이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것만 보더라도 이명박 대통령이 주도적으로 자원외교, 자왼 개발에 나섰고, 실제로 그것을 통해서 공기업 3사를 압박해서 이렇게 지금 엉망으로 만들어놨다”며 “그런 사실이 명백함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자기 아랫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도 어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의중이 실리지 않았나’라는 분석에 대해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홍 의원은 아울러 국조의 증인 채택과 관련해 새누리당이 받아들이지 않는 것에 대해 “국정조사를 처음부터 아예 안 열였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며 “개별 사업에 대해 이것이 어떻게 추진됐고, 어떻게 집행됐고, 이런 것들을 물어보려면 당연히 당시 책임과 권한을 가지고 있던 사장이나 실무 책임자들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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