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원유 생산량 감소 전망에 나흘 째 상승세

미국의 원유 생산 감소를 시사하는 지표들이 공개되면서 국제유가가 나흘 째 급등하며 올해 최고 가격을 경신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3.48달러(7.02%) 오른 배럴당 53.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올해 최저치 였던 지난달 28일의 44.45달러와 비교하면 19.3%나 오른 것이다.
이로써 국제유가는 4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런던ICE선물시장에서 3월 인도분 영국산 브렌트유도 배럴당 57.91달러로 전일 대비 3.16달러(5.77%) 상승했다. 브렌트유도 올들어 최저치였던 지난달 13일에 비하면 20%나 급반등한 것이다.
이는 최근 미국 석유업계들이 투자를 축소하고 감원하고 있는 점에 비춰볼 때, 향후 원유생산이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 유가상승세를 불러온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최근 미국 석유개발업체인 베이커휴즈사는 자국 내 셰일오일 시추공이 전주보다 94개(약 7%) 감소한 1223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통상 시추공이 줄어들면 앞으로 생산할 산유량이 감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 실제 시추공 감소 후 4개월 이내에 유가가 반등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또한 북미 최대 자원개발기업인 코노코필립스는 올해 자본지출을 전년대비 33% 감축한 115억달러로 결정했고 옥시덴탈사도 자본지출을 33% 감축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산유량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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