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86% “2016년까지 경기불황 지속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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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55% “최근 경영환경·시장여건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나빠”
▲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자산 상위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2015년 투자‧경영 환경 조사’를 벌인 결과 86%가 내년이후에나 경기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전경련

30대그룹의 86%가 내년이후에나 경기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절반 이상인 55.2%가 최근 경영환경 및 시장여건에 대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더 나쁘다고 진단하고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4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자산 상위 30대 그룹(4월 공정위 기준, 금융그룹 제외)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5년 투자·경영 환경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설문에 응답한 29개 그룹 중 24곳(82.8%)이 최근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에 대해 ‘구조적 장기불황이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나머지 5곳(17.2%)은 ‘일시적 경기부진’이라고 답했으며 경기침체가 아니라고 응답한 그룹은 한 곳도 없었다.

예상 경제회복 시기에 대해서는 25개 그룹(86.2%)이 ‘2017년 이후(13곳, 44.8%)’ 또는 ‘2016년(12곳, 41.4%)’으로 답변하면서 경기부진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경영환경 및 시장여건과 관련해서는 21개 그룹(72.4%)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비슷(5곳, 17.2%)’하거나 ‘더 나쁘다(16곳, 55.2%)’고 응답했다. 이들은 현재 직면하고 있는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해외시장 경쟁 심화(34.5%) ▲내수 부진(20.7%)▲채산성 악화(17.2%) ▲자금 부족(13.8%) ▲생산비용 증가(10.3%) ▲수출 애로(3.5%) 등 순으로 꼽았다.

30대 그룹은 올해 중점 추진 경영전략으로 ‘사업 구조조정 등 경영내실화(58.6%)’를 가장 많이 생각하고 있었고 다음으로 ‘R&D투자 등 신성장동력 발굴(27.5%)’ ‘시장점유율 확대 등 외형성장(6.9%)’ ‘환율변동 등 경영위험 관리(3.5%)’ 순으로 계획하고 있었다.

전년대비 올해 예상 투자규모와 관련해서는 12곳(41.4%)이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고, 10곳(34.5%)이 ‘확대’될 것으로, 7곳(24.1%)이 ‘축소’될 것이라고 대답했다.

올해 투자에 영향을 줄 경제변수로는 ▲국내외 경기회복 여부(58.6%) ▲유가․원자재가(20.7%) ▲자금 확보(13.8%) ▲엔달러 환율 변동(6.9%) 등이 꼽혔다. 이외 비경제변수로는 ▲인허가 및 규제완화 지연(27.6%), ▲지배구조 개편(17.2%) ▲反대기업 정서(13.8%) ▲투자관련 입법지연(13.8%) ▲노사갈등 문제(6.9%) 등이 제시됐다.

투자 활성화를 위해 우선적으로 추진되어야 하는 정책과제에 대해 ▲내수경기 활성화(37.9%)를 가장 많이 생각하고 있었으며 이어 ▲투자관련 규제완화(24.1%) ▲세제지원 확대(24.1%) ▲유연한 고용제도 구축(6.9%) ▲부동산시장 활성화(3.5%) 순으로 응답했다.

전경련 송원근 경제본부장은 “우리 경제를 견인하고 있는 주요 그룹들이 글로벌 금융위기 때에 못지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우리 경제가 조속히 성장활력을 되찾도록 하는데 모든 경제주체들이 역량을 집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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