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제일제당이 식품과 바이오 부문 매출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 전년도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5일 CJ제일제당은 공시를 통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한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CJ제일제당의 2014년도 누계 매출(대한통운 제외)은 7조3658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315억원으로 24.5% 급증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지난해 식품부문 매출액은 3조8399억원으로 전년도와 비교해 1.9% 증가했다. 매출이익(매출-매출원가=매출이익)은 전년 대비 약 14% 증가했다. 4분기의 경우, 알래스카 연어캔과 비비고 냉동제품군 등 신제품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는 등 가공식품 분야에서 매출이 전년비 11.6% 뛰었다.
바이오와 제약 등 생명공학부문 매출액은 지난해 1조9082억원으로 전년비 0.8% 소폭 올랐다.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감소세를 이어가던 바이오 부문 매출이 4분기 들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4분기 생명공학부문의 전년비 매출 증가율은 33.5%였다. 영업이익 역시 흑자전환했다.
특히 3분기부터 라이신 판가가 회복세에 접어들고 트립토판, 쓰레오닌 등 고수익 사료용 아미노산 판매가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은 “국제 라이신 판가 회복과 함께 식품부문을 비롯해 전 사업부문에서 고강도 구조혁신활동을 진행한 결과, 수익성이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났다”면서 “제약부문은 부진 제품을 정리하고 고수익 전문의약품(ETC) 위주의 판매에 주력하면서 약가인하 정책 영향을 상당 부분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생물자원 부문의 매출액은 돼지유행성설사병(PED)을 비롯한 가축 질병 발생 등으로 인해 수요가 위축된 상황에서 주요 해외 시장인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의 사료 판매량이 늘어 전년 대비 4.4% 증가한 1조617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주력 시장인 인도네시아의 경우, 사료 판매량이 전년비 28% 증가하는 등 강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내수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핵심제품,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원가절감과 수익성 중심 영업활동을 강도 높게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