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가 지난달 한국철도공사가 제출한 호남고속철도 KTX의 일부 편수를 서대전역으로 경유하도록 하는 방안을 폐기하고 운행 편수 전부를 신선을 이용해 운행하는 계획을 확정했다.
국토부는 지난 5일 저녁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호남고속철도 및 포항 KTX 직결선 개통에 따른 KTX 운행 계획의 방향’을 확정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달 한국철도공사가 22%정도의 편수를 서대전역을 경유하도록 하는 방안을 놓고 지역 및 정치권의 싸움으로까지 번졌던 논쟁은 일단락됐다.
이에 따라 서울 용산에서 출발해 광주·목포·여수·순천으로 가는 모든 KTX가 서대전을 거치지 않고 바로 목적지까지 가게 됐고, KTX를 이용하면 서울에서 광주까지 1시간 33분에 주파할 수 있게 돼 ‘저속철’로 불리는 일은 없게 됐다.
국토부는 또한 대전·충청권의 불편과 불만을 고려해 하루 18회 서울~대전·충남(서대전·계룡·논산) 구간에 별도의 KTX를 투입하겠다는 보완책을 내놨다. 국토부는 이 지역을 운행하는 KTX는 익산 이하의 호남 구간을 운행하지 않기 때문에 익산역에서 KTX 연계 환승이 편리하도록 하고, iTX-새마을 등 일반열차도 증편하겠다고 밝혔다.
손병석 국토부 철도국장은 "호남고속철의 본래 취지에 맞게 호남선은 신선을 모두 이용하도록 했고 서대전·계룡·논산 등 지역도 수도권과의 연결에 불편함이 없도록 배려했다"며 "호남과 대전 등 지역이 실질적으로 윈-윈하는 대안을 찾으려 고심해 이 같이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